[어제장 오늘장] 토끼랠리 어디까지?…코스피 8거래일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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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장연재의 어제장 오늘장입니다.
오늘 제가 픽한 키워드 <토끼랠리 어디까지?>입니다.
계묘년, 토끼의 해를 맞아 우리 증시는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토끼 랠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4분기 실적시즌 어닝쇼크 우려가 짙어지고, 금리 인상이 정점에 달했다는 기대감도 이미 소화했기 때문에 이런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전일 장 정리하면서 앞으로 시장 어떻게 바라보면 좋을지 증권사 리포트까지 전해드립니다.
지수부터 보시죠.
코스피 지수가 2,380선에 장을 마쳤습니다.
0.89% 올라 2,386.09포인트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둔화했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개선된 영향인데요.
이날까지 무려 8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4% 오른 711.82에 장을 마쳤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외국인이 5,681억 원, 기관이 2,127억 원 매수 우위였고 개인은 7,000억 원 넘는 물량을 팔았습니다.
7,778억 원 매도 우위였습니다.
계속해서 강조하는 부분이지만, 다시 한 번 말씀드리자면 외국인이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계속해서 매수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에 1조 6천억 원 넘게 매도하던 외국인,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영향을 주면서 이달 들어서만 2조 7,062억 원 어치 사자세입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매수 우위를 보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 우위였습니다.
외국인이 738억 원, 기관이 386억 원 매도 우위였고요.
반면에 개인이 1,136억 원 사자세를 보였습니다.
업종별로는 해운사, 무역회사와 판매업체, 항공사, 기계업종이 강세였습니다.
해운사는 올해 2분기부터 중국이 경기를 회복하면서 발틱운임지수, BDI 지수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팬오션을 중심으로 관련 종목 상승 마감했고요.
상사업계의 경우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위해 사업을 다각화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이 업종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최근 식량 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인니 팜유 정제공장 설립에 투자 계획을 밝혔었고요.
LX인터내셔널은 한국유리공업 인수 마무리 절차에 들어간 데다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투자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죠.
그 다음으로 항공사입니다.
미국의 아메리칸에어라인이 이날 4분기 이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는데요.
이 영향으로 미국에 유나이티드항공, 보잉 주가가 강세를 보였고 국내 증시에서는 대한항공 등 항공주가 강세였습니다.
기계 업종에 포함돼있는 로봇, AI 관련 테마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국내 AI 활용 기업 비중을 현재 1%에서 30%대로 늘리겠다는 소식에 상승 마감했습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5원 내린 달러당 1,241.3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해 5월 31일 이후 7개월여 만에 최저수준입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자 환율이 하락했는데, 다만 금통위에서 발표 이후 원화의 추가 강세 여력이 높지 않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하락 폭은 제한적이었습니다.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 확인됐고 여기에 금리 속도조절론까지 부상했죠.
13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문을 보면 지난 11월에는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라고 한 반면, 이번 1 월에는 이를 ‘ 긴축 기조를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라고 수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만 성장의 하방위험과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그간의 금리인상 파급효과,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다’라고 문구를 추가했는데, 이에 증권가에서는 사실상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단계다 라고 보고 있습니다.
앞서 나온 이슈들까지만 보면 물가가 정점에 달해서 국내외 통화정책에 변화가 생기고 이로 인해서 국내 증시가 바닥을 찍고 올라오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지금의 토끼랠리는 펀터멘털이 좋아져서 상승하는 게 아니라 최악의 시기는 지났다는 기대감 때문에 오른 것이기에 아직 약세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반론도 만만찮습니다.
대신증권에서도 시장 상승 국면으로 전환하는 데 그 과정은 조금 험난할 것이다라는 리포트를 내놨는데요.
코스피가 2,400을 넘어서 2,500, 2,600으로 레벨업을 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우선 추가적으로 밸류에이션 레벨이 높아져야 하고,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돼야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두가지 모두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거죠.
앞으로 1년 미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 PER이 지수 대비해서 이미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건 다시 말해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지수는 이미 부담스러운 수준에 도달했다는 거고, 여기서 더 밸류에이션 레벨이 높아지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그리고 실적 전망도 하향 조정되면 됐지 상향 조정되기는 쉽지 않은 환경이라는 거예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4분기 나란히 어닝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정유, 석유화학, 철강 같은 주요 수출 업종의 4분기 실적 전망도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 4분기 1조 980억 원 영업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요.
SK이노베이션은 1,761억 원 영업손실, 에쓰오일도 842억 원 적자 전환이 예상됩니다.
현대차와 기아, 자동차 업종을 제외하면 대부분 업계가 보릿고개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지금의 상승세를 낙관적으로 바라보기만은 어렵습니다.
이번 주 명절 영향권에 들어가게 되죠.
명절 이후에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돼있습니다.
26일 현대차 기아, 27일 SK하이닉스 등 실적 발표 예의주시하셔야겠는데요.
특별한 이슈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명절 연휴 이후에 시장은 실적발표에 집중하며 종목별 차별화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CPI나 금리 인상 등 지표나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던 시장이 이제부터는 실적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게 될 것이라는 점 염두에 두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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