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이재명 통화도, 만난 적도 없어…대북송금은 개인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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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을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온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국내 송환에 앞서 관련 의혹을 대부분 부인했다.
16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태국 현지에서 이뤄진 KBS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해 "만날 만한 계기도 없고 만날 만한 이유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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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전 인터뷰서 '관련 의혹' 부인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쌍방울그룹을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온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국내 송환에 앞서 관련 의혹을 대부분 부인했다.
16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태국 현지에서 이뤄진 KBS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해 "만날 만한 계기도 없고 만날 만한 이유도 없다"고 밝혔다.
특히 "그 사람을 왜 만나냐. 그 이재명 때문에 제 인생이 이렇게 초토화됐다. 만남은 물론 통화도 한 적 없다"며 이 대표와 아무런 연관성도 없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그는 쌍방울그룹 전환사채를 이용해 2018년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던 이 대표의 변호사비 20여억원을 대신 내줬다는 의혹을 받아왔는데, 이를 부인한 것이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그룹의 자금 횡령·배임 혐의도 받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회사에 피해를 준 것 없다고 생각한다"며 부인했다.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서는 "비즈니스하려고 개인돈을 준 것"이라며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태국서 체포된 후 한국행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서는 "친동생(김 모 부회장)은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여동생 남편(김 모 자금본부장)은 태국 파타야 감옥에 가 있다. 사촌형 양선길 회장은 저랑 같이 구속(체포)돼서 집안이 완전히 초토화됐다"며 현재 처한 환경 때문에 자진귀국을 선택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그룹 임직원들에게, 부족한 사람 때문에 상처받았을 거를 생각하면 많이 죄송하다"며 "검찰에 가서 해명할건 해명하고, 책임질 것은 책임지겠다"고 했다.
지난 10일 태국에서 현지 이민국에 의해 체포(불법체류 혐의)된 김 전 회장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증거인멸,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더해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대북송금 의혹' 도 받는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2일 자진귀국 의사를 밝혔으며 17일 항공편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검찰은 태국 현지에 수사관을 보낸 상태로, 김 전 회장이 한국국적기에 탑승함과 동시에 체포영장을 집행할 예정이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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