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가 툰베리, 독일 탄광촌에서 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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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9)가 독일 뤼체라트 마을의 탄광 확장에 반대하는 시위 도중 경찰에 현장에서 강제로 쫓겨났다.
15일(현지시간) AP, dpa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석탄 채취를 위한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인 독일 탄광 마을 뤼체라트 인근에서 경찰과 기후활동가들 사이에 이날 충돌이 발생해 현장을 떠나라는 경찰의 요구를 거부한 툰베리 역시 경찰관들에 의해 강제 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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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탄광촌 시위 지난 14일 첫 참여
경찰 해산 명령 어긴 뒤 강제 연행돼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9)가 독일 뤼체라트 마을의 탄광 확장에 반대하는 시위 도중 경찰에 현장에서 강제로 쫓겨났다.
15일(현지시간) AP, dpa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석탄 채취를 위한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인 독일 탄광 마을 뤼체라트 인근에서 경찰과 기후활동가들 사이에 이날 충돌이 발생해 현장을 떠나라는 경찰의 요구를 거부한 툰베리 역시 경찰관들에 의해 강제 연행됐다.
이날 시위에는 툰베리를 비롯해 주최 측 추산 3만5000명, 경찰 추산 1만5000명이 집결했다.
툰베리는 "독일 정부가 RWE와 같은 화석연료 회사들과 거래하고 타협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독일은 세계에서 가장 큰 오염 유발국 중 하나로, 엄청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시위대 가운데 1000여명이 노천굴 가장자리와 뤼체라트 외곽 폴리스라인을 압박해 경찰봉 등으로 진압했다고 밝혔다.
반복적으로 철수를 요구했음에도 시위가 계속되면서 물대포와 무력을 사용했다고 경찰 측은 주장했다.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몇몇 사람들이 탄광에 진입했다. 위험 구역에서 즉시 벗어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일부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기도 했으며 한 참가자는 머리를 다치기도 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철거 작업은 이날 일시적으로 중단됐으며 이튿날 다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독일 정부는 RWE가 뤼체라트 마을 인근 가르츠바일러 탄광을 조기 폐쇄하는 대신 마을을 철거하고 지하에 남은 석탄을 채취해 발전에 사용하는 것을 허용했다.
현재 뤼체라트 마을의 주택과 토지는 모두 RWE 소유이며, 주민들도 작년 10월을 끝으로 이주를 마쳤다.
기후활동가들은 석탄 채취를 위한 마을 철거를 막기 위해 일대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여왔다.
툰베리는 2년 이상 지속돼 온 탄광 확장 반대 시위에 지난 14일 처음 가담했다.
경찰은 이날 9명의 시위대를 연행해 병원으로 옮겼다. 이날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경찰 70여 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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