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 전쟁 중인데도 불구..."선택에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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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스 모건은 미하일로 무드리크의 첼시행에 놀랐다고 말했다.
첼시는 1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드리크 영입 소식을 발표했다.
첼시가 무드리크 영입전에 갑작스럽게 참가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국적의 선수인 무드리크가 첼시로 가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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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피어스 모건은 미하일로 무드리크의 첼시행에 놀랐다고 말했다.
첼시가 무드리크를 품었다. 첼시는 1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드리크 영입 소식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8년 반, 예상 이적료는 보너스를 포함해 1억 유로(약 1,345억)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 이적료 7천만 유로(약 941억)에 보너스 3천만 유로(약 403억)다.
무드리크는 당초 아스널 이적이 유력했다. 아스널은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꾸준히 무드리크에게 관심을 보였고, 이적시장이 열린 뒤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무드리크의 소속팀이었던 샤흐타르는 무드리크의 이적료를 높게 책정했지만, 아스널은 여러 방법을 동원해 무드리크를 데려오기 위해 노력했다.
무드리크 역시 우크라이나 리그를 떠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처럼 큰 무대에서 뛰고 싶어했다. 무드리크는 자신의 SNS에 본인이 아스널 이적을 원한다는 걸 암시하는 듯한 게시글을 올리며 이적설에 직접 불을 당겼다. 아스널 팬들은 무드리크의 SNS를 통해 무드리크가 아스널 이적을 원한다는 점과 일찍이 런던에 도착했다는 점을 들어 무난하게 무드리크 영입을 마무리할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예상은 순식간에 깨졌다. 첼시가 무드리크 영입전에 갑작스럽게 참가한 것이다.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공격진 보강이 필요했던 첼시는 자금력을 앞세워 무드리크에게 손을 내밀었다. 무드리크가 거절하기에는 큰 액수였다. 무드리크의 목표는 아스널보다 EPL이었기 때문에 첼시와 손을 잡았다. 그렇게 첼시는 무드리크 하이재킹에 성공했다.
이적이 성사된 뒤, 영국의 유명 방송인이자 아스널 팬으로 유명한 모건이 의문을 표했다. 우크라이나 국적의 선수인 무드리크가 첼시로 가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모건은 자신의 SNS에 “난 무드리크가 아스널과 바람을 피우더니, 팬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친한 동료 중 하나를 응원하는 클럽으로의 이적을 선택하는 걸 보고 놀랐다”라고 했다.
이는 첼시 팬들이 최근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이름을 연호했기 때문이다. 첼시는 최근 들어 부진한 성적으로 팬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첼시 팬들은 그레이엄 포터 감독과 토드 보엘리 구단주에게 분노했고, 전 감독인 토마스 투헬과 전 구단주 아브라모비치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 중 아브라모비치는 러시아인이자,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한 것으로 의심돼 구단주직에서 물러난 인물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현재 전쟁 중이다. 지난해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은 곧 발발 1년이 되어간다. 우크라이나를 핍박하는 러시아, 그리고 그 러시아와 짙은 연관이 있던 인물을 응원하는 팬들이 있는 첼시에 우크라이나 선수가 이적했다는 점에 의문을 표한 것이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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