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마일의 사나이' 심준석 해적군단 합류합의 '100만달러의 사나이' 되나

장강훈 2023. 1. 1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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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를 향한 첫 관문은 통과했다.

'고교 최대어'로 주목받았지만 KBO리그 대신 빅리그행을 결심한 심준석(19·덕수고)이 피츠버그와 계약에 합의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MLB닷컴)는 16일(한국시간) '피츠버그가 심준석과 계약에 합의했다. 심준석은 유망주 랭킹 10위에 오른 기대주로 평균 시속 94~96마일(약 151~154㎞)짜리 속구와 종(12시에서 6시)으로 떨어지는 커브를 던지는, 좋은 신체조건(194㎝ 98㎏)을 가진 오른손 투수'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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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피츠버그 구단이 16일(한국시간) 국제아마추어 선수 계약 소식을 전하면서 심준석을 메인 모델로 장식해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출처 | MLB닷컴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빅리그를 향한 첫 관문은 통과했다. 관건은 가치를 얼마나 인정받느냐다. 선수 가치는 연봉이다. 신인이라면, 계약금이 척도가 된다. ‘고교 최대어’로 주목받았지만 KBO리그 대신 빅리그행을 결심한 심준석(19·덕수고)이 피츠버그와 계약에 합의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MLB닷컴)는 16일(한국시간) ‘피츠버그가 심준석과 계약에 합의했다. 심준석은 유망주 랭킹 10위에 오른 기대주로 평균 시속 94~96마일(약 151~154㎞)짜리 속구와 종(12시에서 6시)으로 떨어지는 커브를 던지는, 좋은 신체조건(194㎝ 98㎏)을 가진 오른손 투수’라고 소개했다.

MLB는 이날부터 25세 미만 국제 아마추어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 국제 아마추어 선수는 미국과 캐나다, 푸에르토리코 국적은 해당하지 않는다. 피츠버그는 582만5500달러(약72억3400만원) 범위 내에서 국제 아마추어 선수와 계약할 수 있다. MLB닷컴은 심준석의 계약금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른바 ‘100마일의 사나이(약 161㎞)’로 성장하면 빅리그를 호령할 수 있다. 심준석은 100마일에 육박하는 구속으로 고교 최대어로 꼽혔다. 그가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를 신청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말이 나오지만, 재능만 놓고보면 MLB를 선택할 만하다는 평가도 있다. 일찌감치 빅리그 몇몇 팀이 그를 관찰했고, 팀 빌드업 중인 피츠버그가 가장 적극적으로 구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MLB닷컴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을 추가할 가능성이 있다. 10대 초반부터 빠른 공을 던졌고, 마운드 위에서 침착한 점 등 성장과정을 보면 박찬호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고 평가했다. 박찬호는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로 ‘코리안특급’이라는 별칭과 함께 아시아인 최다승인 124승을 따냈다. 박찬호가 1994년 LA다저스와 계약해 태평양을 건넌지 30여 년만에 비슷한 유형의 오른손 강속구 투수가 아메리칸드림 실현 기회를 잡았다.
덕수고 시절 심준석. 사진 | 길성용객원기자.
톱 유망주로 평가된 만큼 심준석의 계약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유망주 9위로 지목된 쿠바 출신 외야수 브랜든 마에야가 뉴욕 양키스와 400만달러에 사인했고, 11위로 평가된 아리엘 카스트로는 250만달러에 미네소타와 도장을 찍었다. 쿠바 출신 야수여서 몸값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도, 심준석의 계약규모가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참고로 김병현(44)이 1999년 애리조나와 계약할 때 받은 225만 달러는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고액으로 남아있다. 은퇴한 류제국이 160만 달러, 아직 현역으로 활약 중인 추신수(SSG)가 137만 달러에 태평양을 건넜다. 심준석이 김병현의 계약금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피츠버그와 계약하면, 해적 유니폼을 입는 여섯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된다. 박찬호와 강정호(이상 은퇴)가 피츠버그 소속이었고, 박효준, 배지환 등 고교 유망주 출신도 인연을 맺었다. 풀타임 빅리거로 입지를 굳힌 최지만도 지난 연말 트레이드로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연봉조정신청을 한 상태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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