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이 NC 핫코너 144G 책임진다? 플랜B 호주에서 2할2푼 ’난감’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박석민이 144경기 모두 책임져야 하나.
NC는 탄탄한 외야에 비해 내야 곳곳에 물음표가 있다. 국대 출신 2루수 박민우 외에는 애버리지가 확실한 주축 멤버가 없다. 그나마 유격수는 김주원이 주목받지만, 1루와 3루는 변수가 많다. 작년 주전 닉 마티니와 노진혁(롯데)이 나란히 팀을 떠났다.
3루에는 노진혁 외에도 박준영(두산)마저 없다. 결국 지난 2년간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관련 페널티에, 잔부상까지 겹쳤던 베테랑 박석민(38)에게 시선이 갈 수밖에 없다. 박석민은 올해 반드시 재기하겠다는 일념으로 올 시즌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C로선 기본적으로 박석민의 경험을 믿을 수밖에 없다. 다만 38세라는 나이, 예년만 못한 운동능력 등을 감안하면 박석민의 플랜B는 반드시 필요하다. 박석민 홀로 144경기를 책임지는 건 불가능하며, 80~100경기 정도 나설 수 있는 선수가 있어야 한다.
내부에선 서호철이 꼽힌다. 동의대를 졸업했고 상무에서 군 복무까지 마친 예비역. 27세의 오른손 타자. 작년에는 89경기서 타율 0.205 2홈런 14타점 26득점 OPS 0.542에 그쳤다. 아직 1군 경험도 91경기로 많지 않다. 나이만 보면 터질 때가 됐지만, 준비할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그래서 호주프로야구 질롱코리아 파견은 서호철의 야구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되거나,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질롱코리아에서도 인상적인 성적이 아니다. 20경기서 64타수 14안타 타율 0.219 1홈런 5타점 9득점 OPS 0.583이다. 아직 감을 확실히 잡지 못했다고 봐야 한다.
NC가 서호철을 질롱코리아에 파견한 건 그만큼 기대치가 높다는 방증이다. NC로선 박석민을 위협하고 체력을 세이브할 확실한 카드가 절실한 상황. 여러모로 서호철의 부진이 NC로선 찜찜할 수 있다. 물론 호주리그에서 찍은 수치를 100% 신뢰하는 것보다 자신의 무기를 다듬고 경쟁력을 올리는 과정이 중요한 만큼, 좀 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
이밖에 지난해 91경기서 타율 0.216 2홈런 13타점 OPS 0.591을 기록한 도태훈도 3루수 후보다. 서호철보다 3살 많은 우투좌타 내야수. 서호철, 도태훈 등이 박석민을 충실히 뒷받침하고, 나아가 주전이 될 만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게 NC의 베스트 시나리오다. NC가 내야 ‘강제’ 재편에 돌입했다.
[박석민(위), 서호철(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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