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프 두른 김건희 여사… 박근혜·김정숙도 쓴 샤일라 뭐길래

김자아 기자 2023. 1. 1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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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프 형태로 둘러 쓰는 히잡의 한 종류
왼쪽부터 아랍에미리트(UAE) 모스크 방문 때 이슬람 전통 의상 '샤일라'를 머리에 두른 김건희 여사(15일), 김정숙 여사(2018년), 박근혜 전 대통령(2015년). /청와대,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가운데, 김건희 여사가 UAE 현지 모스크 방문 때 머리에 검은색 스카프를 두르고 등장해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 부부는 15일(현지시각) 오전 아부다비의 그랜드 모스크를 찾아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UAE 초대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그랜드 모스크는 축구장 5배 크기에 4만명이 동시 예배 가능한 규모로 세계에서 5번째로 큰 이슬람 사원이다. 현지에서 ‘국부(國父)’로 존경받는 자이드 초대 대통령이 주도해 평화·관용·다양성이라는 이슬람의 가치를 상징하는 기념시설로 건립, 2007년 일반 대중에 개방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각) 이슬람 관습에 따라 여성들이 머리를 감싸는 샤일라를 착용하고 아부다비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를 둘러보고 있다./연합뉴스

김 여사는 머리에 검은색 스카프를 두르고 참석했다. 이는 무슬림(이슬람교도) 여성들이 머리를 가리기 위해 쓰는 ‘샤일라(Shayla)’로, 히잡의 한 종류인 스카프 형태의 전통 의상이다. 무슬림 여성들이 주로 쓰지만 무슬림이 아닌 여성들도 일부 장소 방문시 예의를 갖추기 위해 쓴다. 모스크와 같은 일부 관광지의 경우 입구에서 샤일라를 빌려주기도 한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5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모스크를 방문했을 때도 각각 흰색과 검은색 샤일라를 머리에 썼다.

부르카, 니캅, 차도르, 히잡./조선DB

무슬림 여성은 외출할 때 머리카락과 목을 가려야 하는데, 이때 착용하는 의상을 ‘히잡’이라고 부른다. 노출 정도에 따라 루싸리(앞머리와 뒷머리만 노출하는 두건), 마그나(얼굴만 내놓고 어깨까지 쓰는 두건) 등으로 나뉘며 긴 스카프를 머리에 감은 뒤 어깨에 고정해 착용하는 샤일라도 히잡의 일종이다. 이 밖에 무슬림 여성은 전신을 가리는 니카브(눈만 빼고 전신을 덮는 의상)와 부르카(눈 부분까지 망사로 덮는 의상) 등을 착용하기도 한다.

윤 대통령은 그랜드 모스크 방명록에 “포용과 화합의 정신으로 대한민국과 UAE는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굳게 협력할 것”이라고 적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각) 김건희 여사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해 압둘라 알 나흐얀 외교장관과 대화를 나누며 이동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이어 윤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UAE 측은 정상회담에 앞서 약 20분간 공식 환영식을 개최해 윤 대통령 부부를 예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 UAE와 스위스를 차례로 방문하는 6박8일 일정의 새해 첫 순방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의 이번 UAE 방문은 의전상 최고 예우를 받는 국빈 방문으로, 이는 1980년 양국 수교 이래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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