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AR'에 아직도 투자 하시나요···김 부장은 이곳 찍었다 [코주부]

박윤선 기자 2023. 1. 16.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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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 개막일인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중앙홀이 관람객으로 꽉 차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이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습니다. 비록 기술주가 주춤하고 있는 시점이지만, 올해 CES는 팬데믹 이전 규모의 70~80%를 회복하면서 3000곳 넘는 업체가 참여하는 등 활기를 띠었습니다. 한국 기업도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550여곳이 참여했고요. 이번 CES에서 가장 주목 받은 IT 이슈는 무엇이고 수혜 기업은 어디인지 <코주부>와 함께 체크하면서 새해 기술주 투자 계획 한번 그려볼까요?

올해 CES의 주인공, 메타버스·XR

CES(Consumer Electronics Show·국제가전전시회)는 첨단기술 관련 최대 규모의 전시회로 매년 기술 트렌드에 대한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 개최는 1967년 6월 뉴욕이었지만 1995년 이후부터는 매해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초창기 가전제품 위주에서 2010년부터는 다양한 제품과 기술로 범위를 넓히며 그 위상이 높아졌죠.

해마다 새로운 기술 트렌드가 쏟아지는 CES에서 길을 잃지 않는 법. 이 세 가지를 확인하면 됩니다. ①핵심 키워드 ②기조연설 ③혁신상 입니다.

오늘 <코주부>는 핵심 키워드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올해 CES의 키워드는 ①웹3 & 메타버스 ②디지털 헬스 ③모빌리티 ④지속가능성 ⑤인간 안보(Human Security) 등 총 5가지입니다. 이 가운데 웹3 & 메타버스는 새롭게 추가된 주제인데요. 메타버스 관련 신규 플랫폼과 메타버스를 실현해 줄 XR(eXtended Reality·확장현실) 기기가 올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참고로 XR이란 완전한 사이버 세계인 VR(가상현실)과 현실에 VR을 입힌 AR(증강현실)을 합친 개념으로 메타버스의 핵심 기술입니다. XR 디바이스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7조원 수준으로 추정되지만 2025년에는 83조원으로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아직 뚜렷한 선도 기업이 없는 상황에서 빅테크들이 올해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거나 시제품을 내놨는데요. 주요 라인업을 살펴보면 먼저 메타가 올 하반기 오큘러스 퀘스트3를 출시할 전망입니다. 소니는 6년 반 만의 신제품 PS VR2를 2월 공식 출시 예정이며 애플은 3분기 XR 출시가 예상됩니다.

메타버스,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하드웨어 산업으로

헤드셋 기기의 일종인 XR 사업이 본격화한다는 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전기·전자 등의 산업이 수혜 대상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기존에 콘텐츠·게임 산업 위주였던 메타버스가 올해부터는 XR 헤드셋이라는 하드웨어 산업으로 영역을 본격 확장하는 것입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을 위한 고성능 컴퓨팅 구현을 위해서는 대용량 D램이 필요하고 가상공간에서 입체영상 구현과 몰입감 향상을 위해 3D 센싱모듈과 OLED 탑재가 필수”라며 “XR 최대 수혜주로 삼성전자,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를 꼽는다”고 언급했습니다. 메리츠증권의 양승수 연구원도 같은 맥락에서 나무가(3D ToF), 뉴프렉스(카메라모듈용 FPCB). APS홀딩스(FMM), 에스엔유·선익시스템(디스플레이 증착장비)을 수혜주로 꼽았습니다.

지난해 화두였던 모빌리티는 전망 엇갈려

메타버스만 다루긴 아쉬우니 지난해 화두였던 모빌리티(이동수단) 분야도 다시 한 번 볼까요? 모빌리티는 올해 300개 넘는 기업이 참여해 역대 최대 전시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전통적인 IT 전시회였던 CES가 세계 최대 자동차 전시회가 됐다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요. 그러나 올해 모빌리티 분야의 전망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양승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EV) 플랫폼 확대 및 인프라 기술(충전·배터리 등), IT 기업들의 모빌리티 사업 참여 현황에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CES 2023은 기존 소개된 개념·기술의 업데이트들이 주요 내용”이라며 “자동차 업종 내 밸류에이션을 추가 자극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적 모멘텀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판단”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전기차와 관련해서는 CES에 첫 공식 부스를 마련한 LG이노텍이 기대주로 꼽혔습니다. 지난해 CES에서 활약했던 현대차는 올해 불참했습니다. 자, 이렇게 CES 2023 함께 둘러봤는데 어떠셨나요. 기술주 저가 매수를 고민하고 계신 독자님이 계시다면 이번 내용 참고하셔서 투자 전략 잘 짜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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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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