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연 김성태 "이재명 모른다"…불법대북송금은 일부 인정
【 앵커멘트 】 내일(17일) 귀국하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자신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모른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배임 등 다른 혐의도 부인한 가운데 불법대북송금 혐의는 일부 인정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8개월 동안 해외 도피 행각을 벌이다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김 전 회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전혀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대표는 KBS와 인터뷰에서 "이 대표와 만날 계기도 이유도 없다"며 "이 대표 때문에 인생이 초토화됐다"고 말했습니다.
쌍방울이 이 대표의 변호사비를 대납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정한 건데 이 대표 역시 김 전 대표를 모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3일 유튜브 '이재명') - "도대체 저는 김성태라는 분 얼굴도 본 적 없거든요. 그분이 왜 제 변호사비를 내며…인연이라면 내의 사입은 거…."
귀국을 결심한 건 동생과 여동생 남편 등 가족들이 잇따라 구속되는 등 검찰의 압박 때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대표는 "벌 받을 게 있으면 받겠다"면서도 회삿돈을 횡령하거나 배임을 한 적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다만, 불법대북송금 혐의에 대해서는 일부 인정했습니다.
김 전 대표는 "당시에는 중국 단둥이나 선양에 한국 기업들이 사업으로 많이 나가 있었고, 문재인 정권 때 남북관계가 좋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회삿돈이 아닌 개인 돈을 줬다"며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처벌받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내일(17일) 새벽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인데 김 전 회장과 경제 공동체로 알려진 배상윤 KH그룹 회장도 귀국 의사를 밝혔습니다.
반면 쌍방울 금고지기로 알려진 김 전 재경총괄본부장은 당초 귀국 의사를 밝혔다가 번복하고 송환 거부 재판을 받기로 해 수사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woo.jonghwan@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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