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아이는 내 기쁨"…엄마 된 이하늬, '유령'으로 맞이한 새로운 챕터 (종합)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한 가정의 아내이자, 엄마가 된 배우 이하늬가 연기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열게 됐다. 영화 '유령'에서 조선 최고 재력가의 딸, 총독부 통신과 소속 박차경으로 분한 그는 전작과 다른 새로운 변신을 예고했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 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최근 만난 이하늬는 "팬데믹이 아직 완전히 끝난 건 아니지만, 오랜 기다림 끝에 영화를 개봉하게 돼 굉장히 설렌다"며 "2년 사이에 저에게도 많은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전과는 마음 가짐이 조금 달라졌다"고 스크린으로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유령'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캐릭터도 매력적이었고 배우들, 감독님과 작품을 함께 하고 싶었다. 특히 설경구 선배와 한 공간에서 연기한다는 자체만으로 가문의 영광이었다. 배우로서 각자 성공의 의미가 다르겠지만, 저는 설경구 선배와 한 공간에서 숨을 쉬고 연기하면서 '내가 정말 배우가 됐구나'라는 생각에 벅차올랐다"고 말했다.
총독부 정무총감 직속 비서 유리코 역을 맡은 박소담과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완벽한 시너지를 더했다. 그는 "'사랑'이란 의미를 더 확장시켜 해석했다"며 "꼭 남녀 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박차경이 유리코를 바라보는 시선이 어땠을지 생각해 봤다. 육체적인 사랑만이 아닌, 목숨을 걸고 소중한 것들을 내놓은 사람들의 끈끈한 연대도 또 하나의 '사랑'이라고 느꼈다"고 짚었다.
배우들과 이해영 감독은 작품을 만들어간 과정을 떠올리며 '유령' 언론·배급 시사회 도 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하늬는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관람한 건 시사회가 처음이었다"며 "배우들과 영화를 보면서 촬영 현장이 새록새록 떠올라 뭉클하기도 했다. 이 감독님이 시사회 3일 전까지 CG를 만드셨다고 하더라. 작품을 완성시키는 과정에서 수천만 번 모니터링을 하셨다는 걸 믿어 의심치 않았다. 저희도 찍은 사람이라 알지 않나. 제가 미처 확인하지 못했던 다른 시퀀스까지 감동적이었다"고 감탄했다.
또 "소담 씨가 원래 굉장히 씩씩했는데, 촬영 과정 중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서 다들 염려의 마음이 있었다. 저희에게 소중한 막내인데, 촬영을 끝내자마자 (갑상선 유두암) 수술을 했어야 했던 상황을 맞닥뜨려 여러모로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다. 아마 감독님도 더 잘 챙겨주지 못했다는 미안함에 눈물을 흘리셨던 것 같다. (박소담이)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줘서 고마웠고 저도 모르게 울컥했다"고 털어놨다.
총격전, 격렬한 맨몸 격투 등 다이내믹한 액션 연기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 이하늬는 액션 신을 위해 6개월 동안 쉬지 않고 운동을 해왔다. 그는 "출산을 경험하면서 제 삶에 적금을 들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그동안 운동으로 다져왔던 것들이 배우로서든 인간으로서든 분명히 쓸 시간이 올 것 같았다. 배우는 몸이 자산이고 하나의 악기지 않나. 기본적으로 체력 관리가 안되는데 일을 열심히 하겠다는 건 '어불성설' 같았다"고 말했다.
앞서 출산 경험이 본인에 큰 축복이었다는 그는 "아이가 딱 태어났을 때 마치 '밭에서 나온 고구마' 같은 느낌이었다. 검붉은 색 태지(胎脂)가 온몸에 붙어있으니까, 영락없는 고구마 같더라. 사실 아이가 저를 안 닮고 남편을 닮길 기도했다. 지인이 기사를 보내줬는데, 제가 어린 시절 육아 난이도 최상이었을 것 같은 배우로 꼽혔더라. 그걸 보자마자 엄마한테 죄송스러웠다"며 웃었다.
대학 시절 국악을 전공했던 이하늬는 "유년기부터 순수 예술을 하면서 보이지 않는 완성도에 대해 늘 고민을 해왔다"며 "출산을 경험한 뒤, 문득 인간으로 태어나서 이것보다 더 완성도 높은 일을 할 수 있을까, 또 아이를 키워서 세상 밖으로 내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다. 이후 출산은 완전한 희생이지만, 완전한 기쁨이 되기도 한다는 마음으로 제 삶을 온전히 즐기게 됐다"고 행복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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