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켓] 뉴욕증시, 은행 실적 발표 속 상승…"약한 침체는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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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정다인
◇ 뉴욕증시
우리가 어떤 크고 중요한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알게 되면 충격이다, 뒤통수 맞았다 이렇게 표현하는데요.
짐작하고 있었을 때는 그럴 줄 알았다 하면서 크게 요동치지 않죠.
금요일 장이 딱 그랬습니다.
월가의 대표 은행들이 충당금을 크게 늘리며 경기침체에 대비하는 모습이 확인됐는데, 시장은 '약한 경기침체는 괜찮다 또는 이미 예상했다'는 반응을 보였고,
주요 지수는 장초반 하락세를 딛고 소폭 상승했습니다.
나스닥 지수가 0.7% 오르면서 1만 1천 선에 안정적으로 안착했고, S&P500 지수는 0.4% 오르면서 4천 선 턱 밑에서 마감했습니다.
장중 상승 반전한 건 대형주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애플이 1%, 아마존이 3% 가까이 오르는 등 기술주는 흐름이 좋았는데요.
그 아래로는 JP모건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JP모건을 비롯한 다른 금융주도 장중 하락세를 딛고 상승 마감했습니다.
1%에서 3%대 상승률을 기록했는데요.
이날 실적을 발표한 곳들인데요.
실적 발표에서 큰 주목을 받은 건 이들의 충당금 규모였습니다.
충당금은 대출이 연체될 것에 대비해 쌓아두는 돈으로, JP모건체이스는 4분기 손실 충당금 규모를 전 분기 대비 49% 증가한 23억 달러로 늘렸습니다.
충당금을 늘리는 건 다른 은행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은행들이 경기침체에 대비하고 있다는 뜻으로, JP모건과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은 약한 경기침체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기침체가 팩트가 된 상황 속에 이제는 침체 정도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 정도는 미 연준의 긴축이 어느 정도의 강도로 얼마나 오래 지속되느냐에 달려 있을 수 있죠.
연준의 긴축은 또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에 달려 있는데요.
미시간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중앙값 예비치가 4%로 3개월 연속 하락했고,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걱정이 잦아들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주 시장이 주목하는 이슈는 무엇일까요?
16일 휴장으로 짧은 이번 주의 빅이벤트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아닐까 싶습니다.
FOMC 회의를 앞둔 일주일은 관련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으로, 이번 주가 이들의 생각을 알 수 있는 마지막 주이기 때문입니다.
17일부터 20일까지 매일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예정돼 있습니다.
18일에는 12월 소매판매, 생산자물가지수 등 굵직한 지표가 공개되고, 17일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19일 넷플릭스, P&G 등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습니다.
◇ 유럽증시
유럽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소식도 호재였고, 독일 경제가 지난해 1.9% 성장하며 선방한 것도 희소식이었습니다.
◇ 비트코인·국제유가·원달러환율
지난주 계단식으로 오르던 비트코인 가격은 2천만원 중반대에서 멈춰섰습니다.
현재 오전 7시 기준 2,58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는 금요일 장에서 1% 넘게 올랐습니다.
7개월래 최저를 기록한 달러화 가치와 중국의 수요 회복이 호재였고요.
주간 기준으로는 모두 8% 이상 오르며 전주의 하락세를 만회했습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3.498%를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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