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대구 약령시 특구, 상징성·지역발전 위해 유지 필요"

김현태 2023. 1. 1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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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한약재 거래시장 중 대구 중구의 약령시만큼 역사성과 상징성을 갖고 오래된 곳은 없습니다."

대구 중구의회 김동현 운영행정위원장은 16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대구 약령시 한방특구의 유지 필요성에 대한 첫 번째 이유를 이렇게 꼽았다.

대구 약령시는 조선 효종 9년(1658년) 무렵부터 한약재 수집의 효율성을 위해 봄과 가을, 1년에 두 번 대구성 북문에 장이 서다가 현재 위치(중구 남성로와 동성로3가 등)로 자리를 옮기며 상설시장의 면모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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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의회 김동현 운영행정위원장 "활성화 조례안 제정 추진"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전국의 한약재 거래시장 중 대구 중구의 약령시만큼 역사성과 상징성을 갖고 오래된 곳은 없습니다."

대구 중구의회 김동현 운영행정위원장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대구 중구의회 김동현 운영행정위원장이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3.1.16 mtkht@yna.co.kr

대구 중구의회 김동현 운영행정위원장은 16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대구 약령시 한방특구의 유지 필요성에 대한 첫 번째 이유를 이렇게 꼽았다.

그는 지금은 유명 먹거리촌으로 변한 중구 방천시장을 예로 들며 "재래시장의 기능을 잃었지만, 시장이라고 불리고 있지 않나. 바로 상징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징성은 함부로 없어지면 안 된다. 약령시도 전성기보다 절반 가까이 한약상 가게가 빠졌지만, 그 절반이라도 남은 인프라를 가지고 다른 아이템을 들여와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 약령시는 조선 효종 9년(1658년) 무렵부터 한약재 수집의 효율성을 위해 봄과 가을, 1년에 두 번 대구성 북문에 장이 서다가 현재 위치(중구 남성로와 동성로3가 등)로 자리를 옮기며 상설시장의 면모를 갖췄다.

360여 년의 긴 세월만큼이나 역사의 질곡을 함께했다.

일제강점기에는 독립운동 자금조달과 연락의 거점이 된 탓에 1941년 폐쇄됐고 광복 후 재개장했으나 6·25 전쟁으로 잠시 문을 닫기도 했다.

한때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한약재 유통거점으로 명성을 떨쳤으며 2001년 한국 기네스 위원회에서 국내 최고(最古)의 약령시로 인증을 받고 2004년에는 한방특구로 지정됐다.

대구 중구의회 김동현 운영행정위원장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대구 중구의회 김동현 운영행정위원장이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3.1.16 mtkht@yna.co.kr

김 위원장은 "중구는 인구가 8만여명으로 대구 8개 구·군 중 가장 적고 면적도 작지만, 경상감영·근대 골목·서문시장 등 훌륭한 문화유산을 지닌 만큼 관광 활성화만이 지역발전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대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두면 특구 지정이 사라질 수 있는 만큼 약령시 활성화를 위해 한의학과 한방 대체의학,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접목한 발전방안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오는 2월 약령시 특구 활성화를 위한 조례안 제정을 준비 중"이라며 "예산안 편성 등을 통해 다양한 전시체험공간을 약령시에 마련한다면 중구 관광 인프라의 완성도를 더 높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mtk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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