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지방자치] '골목마다 시간여행'…대구시 중구, 다시 빛날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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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침체했던 대구의 도심 관광지 중구에 지난달 13일 희망의 빛이 들었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16일 "중구는 지난 10여 년간 근대 골목 등 레트로적인 관광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해왔고 앞으로 10년을 위해 새로운 트렌드가 입혀진 관광인프라가 필요하다"면서 "2023년은 중구가 특색 있는 도심 관광지로 다시 도약할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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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광 100선에 서문시장·동성로, 경상감영에선 문화재 야행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코로나19로 침체했던 대구의 도심 관광지 중구에 지난달 13일 희망의 빛이 들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한국의 대표 관광지를 2년에 한 번씩 선정하는 '2023~2024 한국 관광 100선'에 서문시장과 동성로 2곳이 이름을 올려서다.
이보다 석 달 앞서 심사가 진행된 문화재청 주관, 2023년 문화재 야행에는 경상감영공원이 주축인 '대구 문화재 야행'이 선정돼 중구민들의 기쁨은 더 컸다.
문화재 야행은 밤이 되면 새로운 아름다움을 뽐내는 지역 문화유산에서 다양한 역사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관광 프로그램으로 국비 8천만원이 지원된다.
중구에는 근현대사의 기념비적 장소가 여럿이다.
1601년에 설치된 경상감영, 1658년께 문을 연 약령시, 1899년에 들어선 서구식 진료소 제중원, 1902년 완성된 고딕풍 건물 양식의 계산성당.
2008년 중구는 이들 장소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이상화 시인 고택 등을 연결한 근대골목투어를 선보였다. 2010년부터는 대구 출신 가수 고 김광석의 삶과 음악을 테마로 한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을 조성하며 도심 관광지로 인기를 끌었다.
대중에 선을 보인 첫해 287명이 찾았던 근대골목투어는 2015년 한해 100만명이 함께했고 2017년부터 2019년까지는 해마다 200만명 이상이 찾았다.
그러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며 상황이 달라졌다.
코로나19가 활개를 치던 2021년 김광석길과 근대 골목을 찾은 이는 반 토막이 났다. 밤마실 유명지인 서문야시장과 칠성야시장의 방문객도 10분의 1로 줄었다.
중구는 행정구역의 절반가량인 43%가 상업지구인 터라 코로나19의 타격은 다른 지역보다 유난했다.
힘겨운 시간을 버틴 중구는 최근 코로나19의 위세가 누그러지며 재도약의 꿈에 부풀어 있다.
중구는 지난해 6월 민선 8기를 시작하며 골목 투어와 여러 관광 콘텐츠 및 특구의 재정비 사업을 역점 과제로 삼았다.
다시 관광객 발길을 되돌릴 사업으로는 약령시 한방특구와 김광석길 재정비,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 추진, 국가 지정 문화재인 경상감영공원 선화당을 활용한 가상체험공간 조성 등이 꼽힌다.
특히 약령시 내에 대구가 낳은 천재 화가 이인성 화백의 작품을 주제로 한 문화예술 전시체험공간 조성사업은 인근 근대골목투어와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중구는 올해 이런 사업들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중구의회와 예산안 편성 논의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16일 "중구는 지난 10여 년간 근대 골목 등 레트로적인 관광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해왔고 앞으로 10년을 위해 새로운 트렌드가 입혀진 관광인프라가 필요하다"면서 "2023년은 중구가 특색 있는 도심 관광지로 다시 도약할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mtk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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