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이재명 때문에 인생 초토화…檢 압박으로 귀국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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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 "만날 만한 계기도 없고 만날 만한 이유도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 변호사에게 현금과 전환사채를 지급했다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부인한 셈이다.
김 전 회장은 이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 '키맨'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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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비 대납 의혹’ 부인
“이재명과 만날 계기도 이유도 없다”
“北에 개인 돈 줘…회삿돈 날린 거 없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 “만날 만한 계기도 없고 만날 만한 이유도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 변호사에게 현금과 전환사채를 지급했다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부인한 셈이다.
한편 김 전 회장은 자신이 귀국을 결심한 이유로 회사와 가족들에 대한 검찰의 압박을 꼽았다. 김 전 회장은 “수사환경이나 가족들 환경이 너무 안 좋아 빨리 들어가서 사실대로 밝히려 했다”며 “친동생은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 같고, 여동생 남편은 태국 파타야 감옥에, 사촌 형 양선길 회장은 저와 같이 구속돼 집안이 완전히 초토화됐다”고 했다. 김 전 회장의 동생은 쌍방울 그룹 김모 부회장, 여동생 남편은 김 모 자금본부장, 양 회장은 현 쌍방울 회장이다.
자신의 의혹에 대해서는 “죄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나중에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북한 고위급 인사에게 거액을 건네는 등 외국환관리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그는 “(2018년) 당시에는 단둥 심양에 한국 기업들이 많이 나가 있었다. 비즈니스 하려고. 저는 제 개인 돈을 줘 제 돈 날린 거지 회삿돈 날린 거 하나도 없다. 그 당시 문재인 정권 때는 남북관계가 좋았다. 저는 이렇게까지 안 좋아질 거라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고 했다.
김 전 회장은 현재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외국환거래법 위반에 이어 자본시장법 위반, 뇌물공여, 증거인멸, 등의 혐의도 있다. 17일 새벽 귀국하면 즉각 체포될 것으로 보인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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