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와탄궁에서 열린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300억달러(약 37조원) 투자 약속을 받은 뒤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는 UAE의 국가간 투자에서 영국(100억파운드·약 15조원), 중국(50억달러·약 6조2000억원), 프랑스(15억유로·약 2조원) 등을 넘어서는 규모로,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는 역대 UAE의 국가간 투자 규모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국빈방문에서 UAE로부터 이끌어낸 투자는 원전과 방산 그리고 수소·태양광 에너지 분야 등 양국의 전략적 협력 분야에 고루 투입될 전망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김건희 여사와 UAE의 현충원인 와하트 알 카라마를 찾아 헌화와 묵념을 하는 등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와하트 알카라마는 '존엄의 오아시스'라는 뜻으로 국가를 위해 순직한 공무원, 군인의 넋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곳이다.
이어 윤 대통령 부부는 세계에서 가장 큰 모스크 중 하나인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했다. 모스크 내부를 둘러본 윤 대통령은 "역사적으로 보존되어야 할 위대한 인류문화의 유산"이라고 전했다.
이곳에서 김건희 여사는 이슬람 관습에 따라 머리에 '샤일라'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샤일라는 무슬림 여성들이 착용하는 히잡의 종류 중 하나로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모스크를 찾았을 때도 각각 착용한 바 있다.
coinlock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