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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만의 겨울더위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포토라인에 선 이재명 '초유의 제1야당 대표 출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제1 야당 대표가 검찰 소환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출석하며 "소환조사는 정치검찰이 파놓은 함정"이라며 "특권을 바란 바도 없고, 잘못한 것도 없고, 피할 이유도 없으니 당당하게 맞서고 오늘 소환이 유례없는 탄압인 이유는 헌정사상 최초 야당 책임자 소환이어서가 아니라, 이미 수년간 수사해서 무혐의 처분된 사건을 다시 끄집어내 없는 죄를 조작하는 ‘사법 쿠데타’이기 때문”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피의자가 검찰에 출석할 때 언론이 촬영을 하는 ‘포토라인’은 2019년 폐지됐지만, 정치인들이 입장표명을 위해 스스로 출석일시를 밝히는 경우 설치되기도 한다. 이날 이 대표도 포토라인에 서서 수많은 카메라 플래시를 받았다.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브라질, 대선 불복 난동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대선 불복 폭동’으로 대통령궁을 비롯한 초유의 의회·대법원 난입 사태를 겪게 됐다. ‘국가 통합’을 전면에 내걸고 취임했지만, 정부 출범 일주일 만에 흩어진 민심부터 수습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8일 지난해 수해를 입은 상파울루 지역을 방문하던 중 시위대 4000여 명이 의회와 대법원, 대통령궁에 난입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이들은 룰라 대통령과 대선에서 맞붙었다 패배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로, 전국 방방곡곡에서 버스 40여 대로 집결한 이들은 경찰의 방어망을 뚫고 3부 기관 난입에 성공, 창문을 부수고 기물을 파손했다.
이에 룰라 대통령은 즉각 병력 투입을 지시했고, 난입 사태가 벌어진 수도 중심부를 24시간 동안 폐쇄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룰라 대통령은 시위대를 향해서는 “파시스트이자, (보우소나루의) 광신도”라며 “책임 있는 이들을 모두 찾아 조사하고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당국이 즉각 관련자들을 체포하며 수사에 나선 가운데, 추가 폭동 움직임이 관측되며 룰라의 리더십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첫 순방’ 윤석열 대통령 UAE로 출국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를 6박8일간 방문하는 새해 첫 순방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14일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 전용기를 타고 UAE로 출발했다.
공군 1호기 앞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대기 비서실장, 조현동 외교 1차관, 이사 알싸마히 UAE 대사대리, 미겔 라플란테 스위스 대사대리, 이진복 정무수석, 김진오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장이 도열했다.
윤 대통령은 17일까지 UAE를 국빈 방문해 알 나흐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바라카 원전을 방문해 원전 협력 강화를 추진한다. 이후 스위스로 이동해 다보스포럼에서 특별 연설에 나서고 한국의 밤 행사에선 부산 엑스포 유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설 연휴 첫날인 21일 귀국한다.
새해 첫 단독 행보 나선 김건희 여사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설 명절을 10일 앞둔 11일 '보수 텃밭'인 대구를 찾아 올해 첫 단독 행보를 펼쳤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대구 성서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새마을운동중앙회 대학생 봉사자 등과 급식 봉사에 참여한 뒤 서문시장을 방문해 설 명절 준비를 위한 물품과 식자재, 음식을 구매하고 최근 경기 위축에 따른 금리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가 혼자서 민생 현장을 찾아 시민들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통령실 관계자는 서문시장 방문 배경에 대해 "대구의 가장 큰 시장이자 설 명절을 앞두고 고물가 등으로 국민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어 상황을 좀 살펴보고 싶어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가 공개 행보에 나선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20일 만이다. 이날 급식 봉사는 대통령실 전속 기사만 동행했지만, 시장 일정에는 출입기자들이 동행했다.
'이태원 참사' 수사 마무리하는 경찰 특수본의 74일
이태원 참사 책임 소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 17명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기는 것을 끝으로 수사를 마무리했다.
특수본은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에서 이태원 참사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손제한 이태원 사고 특수본부장은 브리핑에서 "특수본은 혐의가 중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 6명을 구속 송치했고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 17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경찰·지자체·소방·서울교통공사 등 기관들의 과실이 중첩돼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특수본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에게는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향후 이태원 참사 수사는 검찰이 특수본 수사기록을 넘겨받아 무혐의 판단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경찰의 무혐의 처분이 잘못됐다고 판단되면 '불송치 위법·부당 이유서'를 첨부해 특수본에 재수사를 요구하거나 아예 직접 수사에 나설수 있다.
육군 아미타이거 여단, 최초 한미 연합훈련 실시
첨단과학기술로 무장하게 될 미래 육군의 상인 ‘아미타이거’(Army TIGER) 부대가 미국 스트라이커 여단과 사상 첫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육군은 14일 제25보병사단 아미타이거 시범여단이 지난 2일부터 15일까지 경기도 파주 무건리 훈련장에서 대대급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훈련엔 한미 장병 800여명과 백호 장갑차 18대, 스트라이커 장갑차 24대, 드론 2대, 무인기 1대 등 전력이 참가하고 있다.
육군은 훈련을 통해 미래 전력과 연계한 한미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강화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훈련은 최근 북한의 잇단 도발로 더욱 확고한 연합방위태세가 요구되는 가운데 한미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과 한미 상호간 전술 및 소부대 전투기술 공유를 위해 계획됐다.
작년 6월 육군 제25보병사단 예하에 창설된 아미타이거 시범여단은 인공지능(AI) 기반 유·무인복합체계 등 미래 지상군의 첨단전력과 작전수행 개념, 최적화된 부대구조를 검증하고 있는 부대다. 100년 만의 ‘겨울 더위’ 이유는?
1월 들어 한반도에 강추위 대신 봄처럼 따뜻한 날씨가 찾아왔다. ‘겨울 이상고온’은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2차례에 불과하다. 하지만 주말 동안 비가 내린 뒤에는 또다시 평년보다 기온이 더 떨어지는 강추위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상청은 13일 서울 기온은 섭씨 6~11도, 제주 15~20도로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전날에도 서울 -1~13도, 제주 9~17도로, 한겨울이라 믿어질 수 없을 정도로 기온이 올랐다. 지난해 11월 중순 최저기온이 -15도에 이를 정도로 혹독한 추위가 온 지 두 달 만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주말동안 내린 비로 평년보다 추운 날씨가 시작된다"고 전했다.
서울 기온이 1월 중순 13도를 웃돈 것은 1907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3번뿐이다. 2002년 1월 15일 기록한 13.5도와 그 전날인 14일 13.4도, 1972년 1월 11일 13도를 기록했다. 이번에 발생한 이례적인 고온 현상은 온난한 이동성 고기압이 일본 남쪽 방향에서 동해상으로 다가오면서 고온 다습한 남서풍이 한반도에 유입되면서 나타났다.
eastse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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