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대출 만기·카드대금 "25일 자동 연기됩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은행 외벽에 대출 안내 현수막이 걸려있는 모습./사진=뉴스1

설 연휴기간 중에 대출만기가 도래하면 연체이자 없이 오는 25일로 자동 연기된다.

1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사의 대출 만기가 설 연휴인 오는 21~24일 도래하면 연체이자 없이 만기가 25일로 자동 연장된다. 대출을 조기에 상환하려는 고객은 금융사와 협의해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20일에 조기상환할 수 있다.

카드대금 납부기간이 설 연휴에 있으면 연체료 없이 25일에 고객 계좌에서 자동 출금된다. 공과금의 자동납부 기간도 설 연휴로 설정돼 있다면 요금은 25일에 출금된다.

다만 청구기관과 납부 고객 간 별도 약정이 있는 경우 다른 영업일에 돈이 빠져 나갈 수 있으니 사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같은 기간 만기가 도래하는 예금은 설 연휴간 이자까지 포함해 25일에 찾을 수 있다. 주택연금 지급일이 설 연휴에 도래할 땐 20일에 미리 지급한다.

주식 매도대금 지급일이 23~24일인 경우 연휴 직후인 25~26일로 지급이 순연된다. 예컨대 20일에 주식을 매도하면 주식매도 대금을 26일에 받을 수 있다. 매매대금 결제시한이 매매일 당일인 채권은 20일에 매도한 경우 당일 수령 가능하다.

또 설 연휴 중에도 긴급한 금융거래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 휴게소에 입·출금, 신권 교환이 가능한 5개 이동점포와 환전·송금이 가능한 12개 탄력점포를 운영한다.

금융당국은 설 연휴에 민생경제 어려움 해소를 위한 정책자금도 총 14조3000억원을 공급한다. 각 정책금융기관에 다음달 8일까지 신청해 받을 수 있다.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당 최대 3억원의 운전자금(원자재 대금결제, 임직원 급여·상여금)을 신규로 3조5000억원, 연장에 5조5000억원을 공급한다. KDB산업은행은 중소기업에 운전자금 1조2000억원을 지원한다. 신용보증기금은 중소·중견기업에 4조1000억원의 보증을 공급한다.

설 연휴 디도스 공격, 랜섬웨어 등 침해사고 발생에 대비해 금융당국-금융보안원-금융사 간 신속 대응체계를 유지한다. 금융사도 내부통제 현황과 장애상황별 조치계획을 면밀히 점검해 금융사고 발생을 미리 예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