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타면 10만 달러 줄게… 오타니 라이벌 인센티브, 비현실 조항에 시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메이저리그 도전 끝에 오클랜드와 계약한 후지나미 신타로(29)의 구체적인 계약 조건이 모두 드러났다.
선발 등판에 걸린 인센티브가 총 100만 달러다.
MVP와 사이영상을 모두 수상하고, 월드시리즈 MVP와 실버슬러거, 그리고 올스타까지 다 해야 인센티브 총액(155만 달러)을 채운다.
그러나 후지나미와 같이 연봉 총액이 낮은 선수에게 MVP나 사이영상 인센티브를 거는 경우는 사실 그렇게 많지는 않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 도전 끝에 오클랜드와 계약한 후지나미 신타로(29)의 구체적인 계약 조건이 모두 드러났다. 기본급 외에 만만치 않은 인센티브가 포함된 조항이다. 그러나 인센티브를 다 받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교 시절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최고 라이벌로 유명세를 탔던 후지나미는 오랜 기간 기복을 반복한 끝에 2022년 시즌 뒤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택했다.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 시한을 얼마 남기지 않고 오클랜드와 계약하며 뜻을 이루고 새 출발선에 섰다.
후지나미는 1년간 325만 달러(약 40억 원)의 기본급을 보장받는다. 최근 3년 성적이 그렇게 특별하지 않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계약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여기에 인센티브 조항이 포함됐다. 당초 100만 달러 규모로 알려졌지만, 15일(한국시간) AP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숨은 보너스가 더 있어 최대 155만 달러(약 19억 원)에 이를 수 있다.
보장 금액 대비 인센티브가 거의 50%에 이르는 계약이다. 어느 인센티브 계약이 다 그렇듯, 많이 따내려면 건강하게 많이 던져야 하고 결정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야 한다. 상당수가 선발 등판에 걸려 있기 때문이다.
AP 통신, NBC스포츠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후지나미는 선발 등판 5‧8‧15경기에서 각각 10만 달러를 받는다. 그리고 13번째 선발 등판, 18번째 선발 등판시 각각 15만 달러를 추가로 받는다. 22경기, 25경기 선발 등판 때는 각각 20만 달러를 추가로 수령하는 구조다. 선발 등판에 걸린 인센티브가 총 100만 달러다.
후지나미 하기 나름이다. 오클랜드는 선발 로테이션이 그렇게 강하지 않다. 매년 많은 선수들이 선발 로테이션을 들락날락한다. 팀 재정 규모상 특급 선발투수를 영입하기 어렵고, 여기에 좋은 선발투수들은 트레이드로 팔아버리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최대한 많은 선발 후보를 저렴하게 확보하려는 게 오클랜드의 최근 기조였다. 후지나미, 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뛰었던 드류 루친스키도 마찬가지 일환의 영입이다.
스프링 트레이닝부터 두각을 드러내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 잡으면 25번의 선발 등판은 불가능하지 않다. 반대로 고만고만하게 쓸 자원들이 많기에 한 번이라도 미끄러지면 로테이션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 후지나미의 시즌 초반이 굉장히 중요한 이유다.
그런데 다른 인센티브 조항은 사실상 받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리그 최우수선수(MVP)가 되면 10만 달러의 보너스를 추가로 받는다. MVP 2위는 7만5000달러, 3위는 5만 달러다. 사이영상 투표에서 1~3위에 같은 금액을 걸었다. 월드시리즈 MVP나 실버슬러거를 획득할 경우도 10만 달러씩을 획득할 수 있고, 올스타에 선정될 경우 5만 달러를 추가로 받는다.
못한다는 단정은 할 수 없지만 가능성 자체가 희박함은 분명하다. MVP와 사이영상을 모두 수상하고, 월드시리즈 MVP와 실버슬러거, 그리고 올스타까지 다 해야 인센티브 총액(155만 달러)을 채운다.
스타급, 대형 FA 선수들의 경우 이런 유형의 조항을 인센티브에 삽입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후지나미와 같이 연봉 총액이 낮은 선수에게 MVP나 사이영상 인센티브를 거는 경우는 사실 그렇게 많지는 않다. 더 현실적일 수도 있는 신인상은 인센티브가 없다. 현실적으로 후지나미가 노려볼 수 있는 건 역시 이닝이다. 일본 ‘주니치스포츠’도 “인센티브를 모두 수령하는 건 현실적이지 않다”고 진단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