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주의’로 수류탄 폭발...러 징집병 3명 사망, 16명 부상

부분 동원령으로 징집된 러시아 병사가 지난해 11월 2일 러시아 북방 함대 사격장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타스 연합뉴스

선임병이 수류탄 조작 잘못해 폭발 사고

우크라 국경 인접 벨고로드 지역에서 발생

인테르팍스 통신, 실종 군인 8명 더 있다고 보도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러시아 국경도시 벨고로드에서 탄약 폭발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벨고로드 지역이 토넨코예 마을의 주민 편의 시설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러시아군은 이곳을 탄약을 보관하기 위한 용도로 개조해 사용하고 있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이날 저녁 현재 확인된 사상자 외에 군인 8명이 실종된 상태다.

사상자는 모두 지난해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동원령에 따라 우크라이나에서 싸우기 위해 소집된 러시아 징집병으로 확인됐다. 로이터는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한 선임병이 후임병들 앞에서 수류탄을 잘못 조작해 그 결과 폭발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러시아 관영 통신인 타스 역시 탄약을 부주의하게 다룬 탓에 사고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타스는 먼저 불길이 치솟은 뒤 폭발이 일어났으며 이로 인해 인근 주민 15명이 대피했다고 전했다.

벨고로드는 우크라이나 국경과 40㎞,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하르키우와는 80㎞ 거리에 있다. 우크라이나 동북부와 국경을 접한 벨고로드에는 러시아의 여러 군사기지와 훈련장이 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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