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내일 새벽 송환‥변호사비 대납의혹 부인
[뉴스투데이]
◀ 앵커 ▶
쌍방울그룹 횡령 등 의혹의 핵심인물,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내일 새벽 국내로 송환됩니다.
태국 외국인보호소에 머물고 있는 김 전 회장은, "이재명 대표를 만난 적도, 통화한 적도 없다"며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태국 방콕의 외국인보호소에 머물고 있는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은 KBS와 전화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날 계기도, 만날 이유도 없고 통화한 적도 없다"며 "그 이재명 때문에 인생이 초토화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의 변호사비를 대신 내 줬다는 의혹 자체를 부정한 셈입니다.
김 전 회장은 또, "2018년 사업을 위해 북한측에 개인 돈을 준 것은 맞지만, 회사에 피해를 준 건 없다고 생각한다"며 "책임질 것은 책임지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작년 7월 태국에 입국한 김 전 회장은, 장기 여행객처럼 방콕 중심가에서 지내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성태 전 회장이 거주했던 걸로 알려진 콘도가 있는 골목입니다. 직접 김 전 회장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수소문해봤습니다.
수영장과 운동시설을 갖춘, 월세 10만바트, 4백만원대 콘도들인데, 어렵지 않게 목격담이 나왔습니다.
[콘도 직원] "자주 오고 갔어요. 새해 되기 전에 봤어요. 크리스마스 때 저녁 일고여덟시 쯤이라고 기억해요."
도피 생활을 도운 것으로 지목된 방콕 전 한인회장은, 체포되던 날 마지막 골프 라운딩에도 동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골프 경기보조원] "태국어를 하는 한 사람(전 한인회장)은 함께 가지 않고 클럽하우스로 도망갔어요. 태국 경찰이 '우리는 태국 경찰이고, 이들은 중범죄자들이다'라고 말했어요."
도심 시암 지역 쇼핑몰의 카페와 술집에도 자주 출몰했다고 현지 교민들은 전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외국인보호소에서 오늘 저녁 수완나폼 공항으로 옮겨진 뒤, 내일 새벽 0시 50분 항공편으로 귀국길에 오르게 됩니다.
방콕에서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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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 기자(jsb@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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