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의존도 탈피' 중동, 수소시장 커진다 …"韓기업, 진출 기회 잡아야"

이장호 기자 2023. 1. 16.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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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국가들이 수소와 재생에너지 산업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가동하면서 중동의 수소산업 시장 규모가 점점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중동 지역의 재생에너지 및 저탄소 수소 시장 규모의 진출 분야가 장기적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리나라 기업들도 이 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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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수소 프로젝트 속속 내놔…"긴밀한 협력체게 구축 등 필요"
"수소 수입 의존도 높아질 韓, 공급망 확보 중요…협력 확대해야"
중동 주요국들의 수소 프로젝트 관련 업무협약 체결 현황(출처 : 한국수출입은행 '중동 주요국의 수소산업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

(서울=뉴스1) 이장호 기자 = 중동 국가들이 수소와 재생에너지 산업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가동하면서 중동의 수소산업 시장 규모가 점점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중동 수소 시장에 진출할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수출입은행이 최근 발간한 '중동 주요국의 수소산업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인 탄소 중립 움직임 가속화와 원유 수출 의존도 경감 필요성을 인식한 중동 국가들이 국가 주도의 수소 개발 프로젝트를 속속 내놓고 있다.

2021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 국부펀드 '무바달라', 국영 석유회사 'ADNOC', 국영 지주사 'ADQ' 3사는 UAE의 그린 수소 및 블루 수소의 생산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수소 동맹을 맺었다. 이들은 수소경제에 대한 투자 확대 및 주요 분야 내 수소에너지 사용 가속화를 위한 로드맵 개발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도 2021년 10월 탄소 중립화 달성 및 재생에너지 발전을 목표로 하는 중동 그린 이니셔티브를 출범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주도로 수소 프로젝트를 추진해 100% 신재생에너지로만 운영 예정인 '네옴 시티'를 건설 중이다.

오만도 2040년까지 약 30GW 규모의 그린·블루 수소를 생산하고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저탄소 에너지 사업에 약 1400억 달러(약 173조8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보고서는 중동 지역의 재생에너지 및 저탄소 수소 시장 규모의 진출 분야가 장기적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리나라 기업들도 이 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동의 에너지 정책들이 주로 정부가 주도하는 만큼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의 지원정책 활용 방안, 선진국 및 현지 기업과의 협력 및 전략적 제휴를 통한 프로젝트 참여 방안 모색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했다.

보고서는 장기적으로 수요 확대 영향으로 수소를 수입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은 우리나라는 수소 공급망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나라와 수소 프로젝트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 사우디아라비아, UAE, 오만 외에도 수소 생산 잠재력이 높은 알제리, 모로코, 튀니지, 카타르, 이집트 등과도 협력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ho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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