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안방 휘저은 하윤기… 데뷔 2년 만에 ‘별중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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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수원KT의 '베이비헐크' 하윤기(24)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KT 유니폼을 받아들었다.
에이스 허훈의 군 입대로 팀 내 비중이 더 커진 올 시즌엔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미드레인지 점퍼도 보강한 하윤기는 전반기 30경기에서 13.9득점, 6.2리바운드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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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이대성’ 소속 28득점 맹활약
기자단 투표 77표 중 67표 획득
3점슛 콘테스트 KCC 허웅 우승
‘올스타 꽃’ 덩크왕 KGC 아반도
지난 9일 예매 개시 3분 만에 3156석이 매진될 정도였던 팬들의 뜨거운 관심에 선수들은 평소의 치열함을 내려놓고 시종일관 환한 미소와 화려한 공격농구로 화답했다. 친한 선수들 간의 익살스러운 몸싸움과 3점슛을 성공한 뒤 상대 선수를 약 올리는 모습에 팬들의 폭소가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경기 뒤 하윤기는 “홈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MVP를 받아 꿈만 같다”면서 “(이)대성이 형과 (최)준용이 형 등 형들께서 제게 패스를 많이 몰아준 덕분이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올스타전에서 덩크왕에 올랐던 하윤기는 이날은 렌즈 아반도(안양 KGC인삼공사)에 밀려 2위에 그쳐 덩크왕 2연패에 실패했다. 그는 “탄력이 워낙 좋은 아반도가 나온다는 소식에 쉽지 않겠다 싶었다. 내년에도 아반도를 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웃었다.
올 시즌부터 도입된 아시아 쿼터제를 통해 필리핀에서 건너온 아반도는 예선과 결선 1, 2차에서 모두 심사위원으로부터 만장일치 만점을 받아내며 무결점 덩크왕에 등극했다. 1m88의 단신에도 1m가 넘는 가공할 만한 러닝 점프로 경쟁자들과는 차원이 다른 윈드밀 덩크로 관중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팬 투표에서 14만2475표를 받아 2년 연속 1위이자 통산 네 번째 1위를 차지한 명실상부 프로농구 ‘최고 인기남’ 허웅(전주KCC)은 생애 첫 3점슛 콘테스트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 이관희(LG)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던 허웅은 “작년엔 결승에서 졌는데, 이번엔 우승해서 행복하다”면서 “예선에서 떨어진 관희 형은 더 분발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수원=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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