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은 시민이 만드는 도시… 소통 온힘” [민선8기 단체장에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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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걷겠습니다. 수원은 시민이 만드는 도시입니다."
이재준(사진) 경기 수원특례시장은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학생·시민운동을 거쳐 아주대 교수와 수원시 부시장으로 일하며 민·관·학계를 두루 섭렵했다.
이 시장은 지난 13일 세계일보 인터뷰에서 "기업이 활성화하는 경제특례시, 소외되는 사람이 없는 돌봄특례시, 직접민주주의가 실현되는 수원특례시가 새해 포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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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개 동 돌며 주민 목소리 들어
온라인 투표로 정책 방향 결정
직접민주주의 실현 특례시 조성
1000억 기업새빛펀드 조성 추진
재개발 사업기간 5∼10년 단축
이웃 돌봄 마을공동체 활성화”
이재준(사진) 경기 수원특례시장은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학생·시민운동을 거쳐 아주대 교수와 수원시 부시장으로 일하며 민·관·학계를 두루 섭렵했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도시설계 전문가로, 마곡 신도시를 비롯해 유수의 신도시 계획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대중정부의 개발제한구역 해제 및 관리법 제정에 참여했고, 이명박정부 때까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도시 관련 시민운동을 이끌었다. 거주민이 직접 도시문제를 진단하고 처방하는 ‘포용도시’가 관심사다.
이 시장은 지난 13일 세계일보 인터뷰에서 “기업이 활성화하는 경제특례시, 소외되는 사람이 없는 돌봄특례시, 직접민주주의가 실현되는 수원특례시가 새해 포부”라고 밝혔다. 서장대 해맞이 행사 때 빌었던 세 가지 소원이기도 하다. 그가 꿈꾸는 수원시는 ‘좋은 민주주의’를 하는 도시다. “수십만명의 시민이 정책 수립에 참여하는 직접민주주의가 수원에서 실현될 날이 머지않았다”며 “올 4월부터 운영될 온라인 플랫폼에서 시민투표로 정책 방향을 정하겠다”고 했다.
이 시장은 “목표와 방향 설정이 행정력만으론 부족하다는 걸 부시장 때 체감했다”며 “시민 의견을 모으는 것 외에 나쁜 민원까지 자유롭게 분출할 수 있는 ‘혁신통합민원실’과 ‘현장시장실’을 활용, 파괴력을 지닌 소통 창구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이 밖에 올해 목표로 △통합돌봄추진 △손바닥 정원사업 △수원기업새빛 펀드 조성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등을 꼽았다. 그는 “44개 동을 돌며 주민 목소리에 이청득심(以聽得心)의 자세로 귀 기울였다”면서 “시민들이 보시기에 좀 답답할 수 있겠지만, 마부작침(磨斧作針)의 태도로 하나씩 이뤄가겠다”고 다짐했다.
마을 공동체가 중심이 되는 통합돌봄서비스는 올해 처음 도입된다. 명예사회복지공무원·돌봄홍반장이 사각지대 복지를 채우고, 주민이 직접 위기 이웃 돌봄 서비스를 제안하도록 했다.
손바닥 정원사업은 집 베란다부터 하천변, 공원까지 3년 안에 1000개의 작은 정원을 조성해 시민 주도의 성공 사례로 전국에 퍼뜨린다는 복안이다.
경제는 이 시장에게 적잖은 고민거리다. 올 하반기 조성할 1000억원 규모의 수원기업새빛 펀드는 민간자본 300억원 등이 포함돼 핵심 첨단기업과 중소·벤처기업 등을 지원하게 된다. 통상 15년 이상 걸리는 재개발·재건축 사업 기간을 최소 5년에서 최대 10년으로 단축하는 정책도 구상했다.
이 시장은 “제2종 일반주거지역의 15층 고도 제한을 개정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살펴볼 것”이라며 “폐쇄된 대학 담장을 허물어 도시형 캠퍼스와 산학 협력 타운을 조성하는 등 도시계획가의 입장에서 큰 꿈을 꾸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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