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과 경악! '어우아'...덩크슛 콘테스트가 아닌 덩크슛 쇼케이스였다 [유진형의 현장 1mm]
[마이데일리 = 수원 유진형 기자] 어우아 "어차피 우승은 아반도에요"
덩크슛 콘테스트에 참가한 울산 현대모비스 최진수가 덩크슛 대결 중 아반도의 압도적인 실력을 인정하며 한 말이다.
그리고 옆에서 지켜보던 서울 SK 최준용은 "무릎이 제 눈앞에 있던데요"라며 보고도 믿기지 않은 아반도의 놀라운 점프력에 감탄했다.
안양 KGC 렌즈 아반도는 15일 경기도 수원 KT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올스타전 덩크슛 콘테스트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 10점 만점을 받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말이 덩크슛 콘테스트지 사실상 아반도의 덩크슛 쇼케이스였다. 아반도는 필리핀 국적의 선수로 올 시즌 새로 도입된 아시아쿼터 제도로 KBL 무대에 첫 선을 보인 선수다. 188㎝로 큰 신장은 아니지만 1m를 뛰는 가공할 점프력과 유연한 움직임으로 놀라운 덩크슛을 구사한다.
아반도는 올스타에 선발되지 않았지만 덩크슛 콘테스트에는 참가했다. 그가 등장하자 농구팬들은 열광했고 일부 선수들과 코치들은 카메라를 들고 아반도의 덩크슛을 촬영하기 위해 준비했다. 모두들 아반도의 덩크슛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반도는 1라운드부터 2016년 NBA 덩크슛 콘테스트에서 애런 고든이 보여준 윈드밀 백 덩크슛을 성공시키며 코트를 찢었다. 동료 선수들은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입을 벌리며 깜짝 놀랐다. 충격 그 자체였다. 단 한 번의 덩크슛으로 이미 게임은 끝난 분위기였다.
이제 선수들은 경쟁하겠다는 생각이 아닌 관중들과 마찬가지로 아반도의 덩크슛을 감상하기 위해 코트에 모였다. 아반도의 덩크슛 쇼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다음에 보여준 덩크슛은 360도 리버스 덩크슛이었고 이어 백보드 터치 덩크슛까지 선보였다.
NBA에서나 나올법한 수준의 덩크슛 퍼레이드에서 팀 동료이자 NBA 출신 스펠맨도 팔짝팔짝 뛰며 흥분했다.
아반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시즌 내내 덩크를 연습했던 건 아니다. 경기 당일 워밍업을 하면서 몇 번 시도한 것 외에 따로 연습은 안 했다"라고 했다. 연습도 안 했는데 이런 덩크슛을 자유자재로 성공시키는 그가 놀라울 따름이다.
시즌 중 안양 KGC 경기를 중계하던 스포티비 김태술 해설위원이 아반도를 보며 한 말이 생각난다. "농구화에 뭐가 달려있는지 보고 싶다"
마치 용수철을 연상케하는 아반도의 엄청난 탄력에 농구팬들의 눈은 즐겁다.
[덩크슛 콘테스트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우승을 차지한 아반도와 깜짝 놀라는 선수들. 사진 = 수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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