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성명 '램스데일에게 폭력 가한 팬, 무기한 출입 금지' [오피셜]

토트넘 한 팬이 1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아스널과 홈경기 직후 상대 골키퍼 아론 램스데일을 향해 달려들고 있다. 출처 | 영국 ‘스카이스포츠’ 보도 캡처

[스포츠서울 | 런던=장영민통신원·김용일기자] 토트넘 팬이 ‘북런던 더비’ 패배 직후 아스널 수문장 아론 램스데일을 가격한 것에 토트넘 구단도 단호한 조처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토트넘 구단은 1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아스널과 홈경기 직후 출입 기자단에 이메일로 성명을 발표, ‘우리는 경기가 끝난 뒤 상대 골키퍼 램스데일을 공격하려고 한 서포터 행동에 끔찍함을 느낀다’며 ‘어떠한 형태로든 폭력은 축구에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단은 (폭력을 가한) 서포터의 신원 확인을 위해 CCTV 영상을 검토했으며, 향후 홈 경기장 출입 금지를 포함해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처를 하기 위해 경찰과 아스널 구단, 램스데일과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이날 무기력한 경기 끝에 아스널에 0-2로 졌다. 전반 14분 골키퍼 휴고 요리스의 자책골에 이어 전반 36분 마르틴 외데가르드에게 중거리 포를 얻어맞았다. 토트넘은 리그 2경기 만에 다시 패배를 떠안으면서 10승3무6패(승점 33)로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8)와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은 15승2무1패(승점 47)로 1위다.

런던 | 로이터연합뉴스

경기 종료 호루라기가 울린 뒤 양 팀 선수가 충돌하게 된 건 히찰리송과 램스데일 골키퍼 간의 언쟁이 벌어지면서다.

램스데일은 토트넘 팬이 즐비한 관중석을 향해 승리 세리머니를 했다. 이때 히찰리송이 박치기를 하며 램스데일에게 항의하면서 양 팀 선수가 모조리 충돌했다. 코치진과 스태프가 달려들어 말리는 등 일촉즉발 상황이었다.

문제는 그 이후다. 영국 ‘가디언’지는 ‘램스데일이 (골문 근처로 다가가) 물병을 집어드는 과정에서 토트넘 팬이 뛰어들어 발길질을 했다’고 적었다. 램스데일은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토트넘 팬이 후반 내내 내게 무언가를 주더라. 그걸 돌려주고 있었는데 한 팬이 등에 펀치를 날렸다”며 “부끄러운 일이다. 안타깝지만, 난 라커룸에 들어가 승리를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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