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년 연속 감소… 女 고령층 20% 돌파
‘나홀로 가구’ 1000만세대 눈앞
출생아 성비는 여전히 남아 ↑
여성 고령화로 60대 때 역전
65세 이상 첫 900만 넘어서
고령 인구 비중 전체의 18%
세대원수 2.17명 ‘사상 최저’
여성의 긴 수명은 남녀 인구 격차에도 영향을 미쳤다. 여성 노인이 늘면서 남녀 간 인구 격차는 16만5136명으로, 2015년 처음 여성이 남성 인구를 추월한 이래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지난해 여성 인구는 2580만2087명, 남성은 2563만6951명이다. 남성 인구는 4년 연속, 여성 인구는 2년 연속 감소세다.
인구가 줄어도 ‘나홀로 가구’가 늘면서 세대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세대는 2021년 말보다 23만2919세대(0.99%) 늘어 2370만5814세대를 기록했다. 평균 세대원수는 2.17명으로 사상 최저치다. 세대수는 2016년 2129만여세대에서 2018년 2204만여세대를 거쳐 2020년 2309만여세대, 2021년 2347만여세대로 꾸준히 늘고 있다.
연령대별 인구는 ‘586 세대’인 50대(16.7%)가 여전히 가장 많다. 이어 40대(15.69%), 60대(14.39%), 30대(12.86%), 20대(12.48%), 70대 이상(11.82%), 10대(9.14%), 10대 미만(6.87%) 순이다. 연령대별 증가 폭은 70대 이상이 0.54%포인트로 가장 컸고 60대도 0.52%포인트를 기록했다. 반면 10대 미만과 20대는 모두 0.41%포인트씩 감소했다. 이례적으로 10대는 0.02%포인트로 미미하게 증가했다.
2021년 말보다 인구가 증가한 시·도는 경기, 인천, 세종, 충남, 제주 5곳에 그쳤다. 기초지방자치단체는 인천 서구, 경기 화성·평택·파주시, 충남 아산시 등 52곳이 인구가 늘었고 나머지 174곳은 모두 감소했다.
경북(1만6287명), 부산(1만3350명), 경남(1만2999명), 전남(1만2783명), 전북(1만533명)은 사망자보다 출생아가 적어 인구의 자연감소 폭이 컸다. 서울은 집값·직장 등 사회적 요인으로 인한 인구 감소가 3만5688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4만3971명), 인천(2만8170명)은 사회적 요인에 따른 인구 증가가 커 서울·지방 인구가 수도권으로 몰린 것으로 추정됐다.
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범정부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자치단체가 각자 특성에 맞는 정주 여건 개선, 일자리 창출 등 지역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펼쳐 나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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