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동남아 축구 판도 바꾼 지도자”

정필재 2023. 1. 16.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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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64) 베트남 감독은 동남아시아 축구 판도를 바꿔놓은 지도자다."

'동남아시아 월드컵'이라고 불리는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결승에서 베트남을 상대하는 누안판 람삼(57) 태국 대표팀 단장이 박 감독을 향해 존경의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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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안판 람삼 泰 대표팀 단장
박 감독 향해 존경의 뜻 표해
16일 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
고별전 앞둔 박 “우승 최선”

“박항서(64) 베트남 감독은 동남아시아 축구 판도를 바꿔놓은 지도자다.”

‘동남아시아 월드컵’이라고 불리는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결승에서 베트남을 상대하는 누안판 람삼(57) 태국 대표팀 단장이 박 감독을 향해 존경의 뜻을 나타냈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12일 태국과 미쓰비시컵 결승 1차전을 앞두고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AFF 제공
‘마담 팡’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람삼 단장은 태국 축구 발전을 위해 후원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람삼 단장은 보험사와 해외 명품사업을 병행하는 인물로 이번 대회에서 태국 우승을 위해 보너스 2000만 밧(7억5580만원)을 내걸기도 했다.

15일 외신 등에 따르면 람삼 단장은 최근 베트남 매체인 VN익스프레스와 인터뷰에서 “박 감독 부임 이후 베트남 축구는 발전했다”며 “세계랭킹이 96위로 111위인 태국과 차이가 나게 됐고, 베트남 선수의 해외 진출도 활발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감독을 정말 존경한다”며 “그는 베트남 축구를 다르게 만들어 놨다”고 평가했다.

실제 박 감독이 취임한 2017년 9월 이후 베트남 축구는 몰라보게 발전했다. 베트남은 박 감독과 함께 2018년에는 아시안게임 4강, 스즈키컵(현 미쓰비시컵) 무패 우승을 이뤄냈다. 2019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 진출하며 베트남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해에는 카타르 월드컵 지역 최종예선에 진출해 중국을 꺾으며 베트남의 월드컵 진출까지 꿈꾸게 만들었다. 눈부신 성과를 낸 박 감독은 ‘국민 영웅’ 반열에 올라섰고 베트남 스포츠 당국은 지난 11일 박 감독에게 베트남 최고 외국인 지도자상을 수여했다.

이런 박 감독은 5년간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동행을 마치고 아름답게 이별하기로 했다. 16일 태국 빠툼타니에서 열리는 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이 박 감독과 베트남이 함께하는 마지막 경기다. 홈에서 열린 결승 1차전에서는 2-2로 비겼다. ‘라스트 댄스’를 위해 베트남과 박 감독에게는 우승이 필요하다. 고별전을 앞둔 박 감독은 “수학자가 아니라서 우승 확률이 몇 %인지 말할 수 없다”면서도 “1-0으로 이기면 우승하는 만큼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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