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내일 최고인민회의 개최… 김정은 참석하나? 대외 메시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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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7일 우리의 정기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를 연다.
다만 김 총비서가 이미 작년 말 전원회의에서 한미 양국과의 '강 대(對) 강', '대적 투쟁'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한 만큼,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선 북한의 최우선 과제 가운데 하나인 경제 부문을 더 집중적으로 챙길 가능성이 있단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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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17일 우리의 정기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를 연다. 이와 관련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이번 회의에 참석해 대남·대외 메시지 등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 관영매체들에 따르면 이번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8차 회의에선 △내각의 2022년 사업 정형과 2023년 과업에 대한 문제 △2022년 국가예산집행 결산과 2023년 국가예산에 대한 문제 △평양문화어보호법 채택 관련 문제 △중앙검찰소의 사업정형에 대한 문제 △조직문제 등을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북한은 작년 말 개최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에서 올해 사업 방향을 결정한 만큼,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선 내각 등 기관들이 이행할 구체적인 후속조치가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총비서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 아니기 때문에 최고인민회의에 참석할 의무는 없다. 그러나 그간 국무위원장 자격으로 최고인민회의에 참석해 시정연설을 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참석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 총비서는 작년 9월 열린 최고인민회의 14기 7기 회의 땐 시정연설을 통해 '핵무력 정책의 법제화'를 선포했다. 당시 그는 우리나라와 미국을 향해 '핵보유국'이란 불가역적 지위를 확보한 북한을 상대해야 한다는 강경 메시지를 발신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달 26일 무인기 도발 이후 우리 정부가 2018년 '9·19남북군사합의'의 효력 정지를 검토하겠단 의사를 밝혔음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최고인민회의를 계기로 그에 대한 북한의 공식 반응이 나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김 총비서가 이미 작년 말 전원회의에서 한미 양국과의 '강 대(對) 강', '대적 투쟁'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한 만큼,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선 북한의 최우선 과제 가운데 하나인 경제 부문을 더 집중적으로 챙길 가능성이 있단 관측도 제기된다.
북한은 공개한 지난 전원회의 결과에선 국방력과 대미·대남행동에 관한 사항이 절대적으로 높인 비중을 차지한 반면, 경제부문은 농업·건설 등 극히 일부만 언급됐다.
이는 북한의 작년 경제 분야 성과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지만, 이번 최고인민회의나 추가적인 당 차원 회의를 통해 보다 세부적인 성과·목표 등을 공개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북한이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표준어인 '평양문화어'와 우리의 대검찰청에 해당하는 '중앙검찰소' 관련 문제를 다루기로 한 건 내부적으로 사상 이완을 다잡는 등 단속을 강화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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