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멈추니…" 작년 초미세먼지 '나쁨', 2015년 이후 최저

임용우 기자 2023. 1.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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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공기질이 관측을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깨끗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이 초미세먼지 나쁨 등급을 기록한 날은 17일로 2015년(45일)보다 73%, 2021년(23일)보다 26% 감소했다.

특히 월별 초미세먼지 농도 변화를 고려할 때, 고농도 시기인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이 농도 감소에 기여한 것으로 환경부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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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쁨 17일, 2015년보다 73% 감소…수도권·충청 모두 감소
환경부 "중국발 미세먼지 감소와 국내 저감 노력 덕분"
평년 기온보다 포근하지만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인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다. 2023.1.9/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지난해 국내 공기질이 관측을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깨끗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이 초미세먼지 나쁨 등급을 기록한 날은 17일로 2015년(45일)보다 73%, 2021년(23일)보다 26% 감소했다.

17개 시도별로 나쁨 등급을 넘은 날은 각각 6일에서 40일까지로 지역적 편차가 컸다. 다만 연중 나쁨 등급 일수가 30일을 초과했던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서울과 인천, 충남은 각 31일, 경기 40일, 충북 34일, 세종 30일로 전년보다 4~11일 줄었다. 특히 충남은 2021년 가장 나쁨 등급 일수가 많은 42일을 기록했는데, 1년만에 11일 줄었다.

전국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2021년과 같은 18㎍/㎥로 2년 연속 최저치를 유지했으며, 이는 2015년의 26㎍/㎥에 비해 31% 개선된 수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광주·전남·충남·대구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2021년 대비 1∼2㎍/㎥ 감소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초미세먼지가 개선된 것은 국외 여건 호전, 양호한 기상 조건 형성, 국내 정책 이행의 복합적 영향에 의한 것으로 환경부는 분석했다.

우선 중국발 미세먼지가 28㎍/㎥으로 2015년보다 47% 줄었다.

국내에서는 초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권역별 대기오염물질 배출허용총량제 시행과 함께 굴뚝자동측정기기 부착·관리 확대했다. 또 노후 석탄발전소 10개를 폐지하기도 했다.

특히 월별 초미세먼지 농도 변화를 고려할 때, 고농도 시기인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이 농도 감소에 기여한 것으로 환경부는 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내 정책환경이 바뀌지 않았음에도 최근 고농도 미세먼지 악화 상황이 이어졌던 것은 결국 중국발 미세먼지 유입이 국내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방증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박연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그간 농도가 개선되기는 했지만, 최근 고농도 상황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미세먼지 문제는 안심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며 "국민건강 보호를 위해 올해 3월까지 제4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충실히 완수하고, 제3차 대기환경 개선 종합계획(2023∼2032년)을 향후 10년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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