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엄지의 주식살롱] 매일 이자 붙는 연 3.8%짜리 CMA 계좌는?

손엄지 기자 2023. 1.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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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A 계좌 개설 시 RP형·MMW·MMF·발행어음형 중에 선택해야
CMA는 고객이 선택한 투자상품으로 임금한 금액을 자동으로 매수해주는 계좌
ⓒ News1 DB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서 증권사 CMA 이자율이 연일 상승하더니, 현재는 대부분 연 3%가 넘는 수준의 이자를 주고 있습니다. 은행의 수시입출금계좌 이자율은 0.2~0.3%에 불과하다는데 증권사 CMA는 어떻게 많은 이자를 줄 수 있는 것일까요? 연 3.8% 이자를 주는 'CMA-발행어음'은 어떤 계좌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CMA란 증권사의 가장 기본적인 수시입출금 계좌입니다. 은행에서 계좌를 하나 만들면 해당 계좌로 월급도 받고, 카드 결제도 가능하고 적금 등에 가입할 수 있죠. 이와 같은 역할이 증권사 CMA입니다. 영어로는 'Cash Management Account'로 자산 관리 계좌로 직역할 수 있습니다.

증권사 계좌를 만들 때 여러분은 많은 선택지를 받게 됩니다. 주식거래계좌만 만들 수도 있고요. CMA 계좌를 함께 만들 수도 있습니다. 어떤 증권사는 CMA에서 주식거래를 바로 할 수 있게도 만들었습니다. 증권사마다 조금씩은 다를 거예요. ISA 계좌도 함께 만드는 옵션도 있고요. 만약, 재테크와 세테크에 관심이 많다면 '주식 계좌+CMA+ISA'를 함께 만들어 놓는 게 좋습니다.

CMA만 개설하려고 할 때도 여러 가지 선택지가 있어요. 아마 RP(환매조건부채권), MMW, MMF 중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많은 증권사가 디폴트 옵션으로 'CMA-RP형'을 설정해놓았을 거예요. 그리고 대형 증권사(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를 통해 계좌를 만든다면 'CMA-발행어음'이라는 새로운 선택지도 있을 겁니다.

CMA는 고객이 선택한 투자상품으로 입금한 금액을 자동으로 매수해주는 서비스를 해주는 종합자산관리 계좌입니다. 돈을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붙는 장점이 있고, 수시로 입출금을 할 수 있어 일반 통장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연동된 체크카드 개설도 물론 가능합니다. 다만 은행과 달리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우선 CAM-RP형은 약정된 금리를 주는 확정금리형 상품으로 은행의 예금과 비슷합니다. 약정금리라는 안전성 때문에 대부분 투자자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RP란 채권을 매매하면서 얻은 수익을 지급하는 계좌입니다.

MMW(머니마켓랩)는 초단기 정기예금에 매일 가입하고 만기해지되는 계좌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보통 한국증권금융의 1일물 예수금으로 운용합니다. 한국증권금융의 신용등급은 AAA로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RP형보다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매일 정산을 통해 원금과 이자를 재투자해 복리효과도 큽니다.

MMF(머니마켓펀드)는 고객들의 자금을 모아 만기 1년 미만의 채권,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 등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계좌입니다. 중요한 건 이는 실적배당 상품이어서 확정금리를 주지 않습니다. 시장 금리에 영향을 받아 금리 변동 가능성도 있고, 원금 손실이 발생할 위험도 있습니다. 다만, 신용등급이 높은 CP에 주로 투자하기 때문에 원금 손실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발행어음형. 작년 말에는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CMA-발행어음 금리가 연 4%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현재 3.7% 수준이네요. 이는 증권사가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어음에 투자하는 계좌입니다. 발행어음 CMA를 선택하면 고객이 입출금할 때 발행어음을 자동으로 매매하게 됩니다. 증권사는 발행어음을 통해 제약없이 다양한 곳에 투자해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증권사의 신용도, 건전성이 가장 중요하겠죠. 발행어음업 인가를 받은 초대형 투자은행(IB) 4곳에서만 계좌를 만들 수 있습니다.

(KB증권 MTS 화면 캡처)

현재 KB증권을 기준으로 보면 RP형 금리는 연 3.1%이고 발행어음은 3.7%입니다. MMW와 MMF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라 약정된 수익률은 없습니다.

증권사 CMA에 돈을 예치해두는 사람은 '뭘 좀 아는' 분입니다.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다지만 대형 증권사는 망할 가능성이 거의 없고요. 그것 빼고는 은행 계좌와 비교해서 여러 방면에서 이점이 있습니다. 은행의 월복리와 비교해 증권사의 일복리는 시간이 갈 수록 효과는 크게 늘어날 거예요. 지금은 돈을 지키는 게 중요한 시대죠. 증권사 계좌를 만드는 것이 꼭 '투자'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 '이자테크, 세테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아셨으면 합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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