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잔류 가닥…100% 위한 전북의 마지막 퍼즐

정다워 2023. 1.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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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이 잔류하면 전북 현대는 더 강해진다.

전북 사정에 밝은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유럽 진출을 추진하는 조규성은 시기를 놓고 계속해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조규성 측 관계자는 "아직까지 잔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일단 스페인 동계훈련에 참가한 후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 수뇌부에서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조규성의 이적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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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의 조규성.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조규성이 잔류하면 전북 현대는 더 강해진다.

전북 사정에 밝은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유럽 진출을 추진하는 조규성은 시기를 놓고 계속해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잔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적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한 관계자는 “조규성이 겨울 이적시장에 이적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다. 박지성 테크니컬 디렉터와 김상식 감독 등의 설득이 영향을 미쳤다. 여름 이적이 유력하다”라고 말했다. 다만 조규성 측 관계자는 “아직까지 잔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일단 스페인 동계훈련에 참가한 후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조규성은 독일 마인츠, 스코틀랜드 셀틱 등 복수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다. 이적료도 당초 전북이 책정한 수준으로 나왔다. 조규성이 마음만 먹으면 이적이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조규성은 잔류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보인다. 겨울 이적의 위험성, 현재 몸 상태 등을 종합해 내린 결론이다. 그는 지난 2022 카타르월드컵 이후 한 달 넘게 휴식을 취했다. 틈틈이 운동을 하며 몸을 만들었지만 체력, 실전 감각은 크게 떨어져 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나라, 팀에 합류해 일면식 없는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자칫 초반 부진으로 인해 주전 경쟁에서 멀어질 우려가 있다. 조규성에 따르면 박지성 디렉터도 “(적응에) 힘든 점이 있으니, 더 잘 준비해 여름에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겨울에 이적해 애를 먹은 새 동료 이동준 등도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고, 조규성도 이를 바탕으로 진로를 결정하는 분위기다.

전북의 기약도 있었다. 전북 수뇌부에서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조규성의 이적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료 규모는 줄어들 수 있지만 돈이 아닌 선수의 미래를 위해 유럽 진출에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조규성이 안심하고 잔류를 선택할 수 있는 배경이다.

그가 잔류하면 전북은 천군만마를 얻게 된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김상식 감독은 조규성의 이탈을 염두에 두고 대체자까지 물색할 정도로 마음을 놓은 상태였다. 우려와 달리 조규성이 팀에 남는다면 공격 쪽 카드를 하나 더 확보할 수 있다. 전력 업그레이드나 다름이 없다.

지난해 K리그1 우승 트로피를 놓친 전북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전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아마노 준, 이동준 등 수준급 선수들을 수급했고, 수비수 정태욱까지 확보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정태욱은 대구FC 소속 센터백으로 신장 194㎝의 뛰어난 피지컬을 갖추고 있다. 연령대 대표팀을 거쳤고 A대표팀에도 소집된 적이 있다. 1997년생에 병역 면제까지 받아 향후 전북의 수비 라인을 이끌 핵심으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북은 외국인 선수 추가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하파엘 실바를 영입했고, 확대된 외국인 쿼터를 활용해 새로운 선수로 알아보고 있다.

K리그1 타이틀을 탈환하기 위한 전북의 겨울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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