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40조 투자에 尹 "원전·방산·에너지 전략적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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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가운데 UAE의 한국에 대한 300억 달러(약 40조원) 투자가 결정됐다.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은 회담 배석 뒤 아부다비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한-UAE 정상은 UAE 국부펀드가 에너지·원전·방산·수소·태양광에 300억불을 한국에 투자하고 한국 정부는 이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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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황에도 약속 지키는 韓 신뢰"
尹대통령 "韓 신뢰, 그 진가가 확인될 것"
차세대 원전 SMR·수소·신재생에너지·방산에 투자
16일 한-EU 비즈니스 포럼서도 40여건 MOU 체결
【아부다비(UAE)=김학재 기자】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가운데 UAE의 한국에 대한 300억 달러(약 40조원) 투자가 결정됐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회담 도중 윤 대통령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300억 달러 투자를 결심했다"고 직접 밝혔고, 윤 대통령은 "투자수익 뿐만 아니라 UAE의 지속가능한 중장기 발전에 이 투자가 큰 역할을 할 수 있게 대통령으로서 꼼꼼히 챙기겠다"고 화답했다.
양국 정상간 투자 확답으로 40조원 규모의 UAE 국부펀드 투자금은 한국의 원전과 에너지, 방산 사업에 향후 수년간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는 원전과 방산, 수소·태양광 에너지 분야의 전략적 협력으로 그 진가가 확인될 것"이라며 "군사와 문화 분야의 다양한 교류와 협력으로 그 의미가 입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은 회담 배석 뒤 아부다비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한-UAE 정상은 UAE 국부펀드가 에너지·원전·방산·수소·태양광에 300억불을 한국에 투자하고 한국 정부는 이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원자력과 소형모듈원자로(SMR)와 같은 높은 수준의 차세대 원자력, 수소를 활용한 에너지 기술,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방산에 대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자액은 UAE의 해외에 대한 투자금 중 사실상 역대 최대 규모다. 무함마드 대통령의 이같은 투자 약속은 2009년 우리가 수주해 건설한 바라카 원전의 영향력이 컸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해외 투자 유치 규모가 305억 달러였다는 점에서 향후 수년간 나눠 진행될 UAE의 300억 달러 투자금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력도 클 것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UAE 측은 "내년에 한국에 큰 투자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한국 경제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이면서 향후 수년간 총 3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회담에 배석했던 칼둔 알 무바락 아부다비 행정청장은 "한국 기업의 성장성과 우수성 그리고 한국 경제 전반에 대한 신뢰가 있어 이런 투자금 숫자가 나왔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이같은 투자 흐름에 맞춰 양국 정상이 함께 한 자리에서 체결된 13건의 MOU로 UAE의 주력산업 중 하나인 원유의 원활한 확보와 UAE 오일머니 투자 유치 등의 효과를 거두게 됐다.
이 외에도 저탄소에너지를 비롯해 수소에너지 활용, 원전 3국 공동진출 등의 협력으로 '포스트 오일'을 노리는 UAE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게 됐다는 분석이다.
두 정상이 임석한 자리에서 체결된 MOU 외에도 이날 다른 자리에서 체결된 MOU까지 합치면 30여건이 성사됐다.
윤 대통령은 순방 셋째날인 16일에도 한국과 UAE 기업인들과 만나며 경제 행보를 이어간다.
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는 윤 대통령은 양국 간 경제협력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번 순방에 국내 주요 그룹 총수와 대·중소기업 100여개사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을 동행했던 만큼 이날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선 양국의 주요 기업들이 참석해 40여건 이상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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