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러브콜' 조규성, 일단 전북 잔류로 가닥…16일 스페인 전훈 참가

셀틱, 마인츠, 미네소타 등에서 러브콜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서 멀티골 등 활약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조규성(25·전북 현대)이 일단 팀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큰 이변이 없다면 일단 1월 겨울 이적시장이 아닌 여름 이적시장에 다시 유럽 진출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조규성은 사실상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유럽에 나가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2022시즌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했던 조규성은 지난달 끝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벤투호 최전방을 책임졌던 그는 조별리그 가나와의 2차전에서 머리로만 멀티골을 넣는 등 4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했다.

카타르 대회를 통해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발돋움한 조규성을 향해 복수의 팀들이 관심을 보였다.

유럽의 이적전문가로 꼽히는 이탈리아의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셀틱(스코틀랜드), 미네소타 유나이티드(미국), 마인츠(독일)가 조규성 측에 공식 오퍼를 넣었다.

MLS의 미네소타가 조규성의 이적료로 500만유로(약 67억원)를 제시하고 이재성이 속한 분데스리가 마인츠가 박지성 전북 테크니컬 디렉터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당장 유니폼을 갈아입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규성은 유럽 현지 시즌 중 이적보다는 새로운 전력을 구상하는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다시 유럽행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관계자도 "조규성은 현재 100%의 몸 상태가 아닌 상태에서 유럽 무대에 도전하는 것보다 여름 이적을 통해 나가는 것이 좀 더 완벽한 현지 적응에 유리할 것으로 봤다"고 전했다.

김상식 전북 감독도 지난 12일 완주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여러 팀에서 조규성에게 제안이 온 게 사실"이라며 "어느 시기에 나가느냐를 놓고 공감대를 찾고 있다. 내 욕심만 챙길 수는 없다. 팀과 선수가 모두 성공하기 위해 고민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1월부터 완주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 소속팀 전북의 훈련에 합류했던 조규성은 극적인 변화가 없다면 16일 소속팀의 스페인 전지훈련에 함께할 예정이다.

전북은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스페인으로 출국, 바르셀로나와 마르베야에서 담금질에 나선다.

2023시즌을 앞두고 이동준, 아마노 준(일본), 하파엘 실바(브라질)에 이수빈, 김건웅, 오재혁, 정민기 등을 데려오며 부족한 부분을 채운 전북은 조규성이 잔류할 경우 더 강력한 전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후반전 대한민국 조규성이 동점 헤딩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2.11.2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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