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아니었던 신지현,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동환 2023. 1.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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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현(174cm, G)이 복귀한 것 자체가 큰 의미였다.

부천 하나원큐는 지난 1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청주 KB스타즈에 76-85로 졌다. 8연패의 늪에 빠졌다. 시즌 두 번째 승리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신지현은 하나원큐의 에이스다. 2020~2021시즌 데뷔 첫 BEST 5의 감격을 누렸고, 2021~2022시즌에도 같은 상을 받았다. 정규리그 전 경기(30경기)에 나섰고, 평균 34분 38초 동안 17.77점 5.23어시스트 3.77리바운드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그러나 신지현이 속한 하나원큐는 창단 후 한 번도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다. 2021~2022시즌에는 최악의 기록을 남겼다. 5승 25패로 최하위. 그리고 신지현은 2차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했다.

많은 사람들이 ‘신지현도 떠날 거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신지현은 그런 예상을 보기 좋게 깼다. 계약 기간 3년에 2022~2023 시즌 연봉 총액 4억 2천만 원(연봉 : 3억 원, 인센티브 : 1억 2천만 원)의 조건으로 하나원큐에 남았다.

신지현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6개 구단 중 내 가치를 제일 높게 봐주셨다. 그 정도로 단장님께서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나 역시 많은 생각을 했다. 비록 우리 팀의 성적이 언제 좋아질지 모르겠지만, 우리 팀이 좋은 성적을 낸다면, 다른 팀에서 성적을 내는 것보다 진심으로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하나원큐를 대표했던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다 떠난 마당에, 나까지 그러고 싶지 않았다. 또, 신인 때부터 지금까지 하나원큐에 계속 남아있는 선수가 나 혼자 밖에 없더라. 3년 뒤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웃음), 하나원큐에서 신경써주셔서 행복한 마음이 크다”며 하나원큐의 의미를 소중하게 여겼다.

신지현은 2022~2023시즌에도 에이스다운 활약을 하고 있다. 11경기 평균 30분 16초 동안 13.9점 4.4어시스트 4.1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하나원큐는 반등하지 못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 열린 16경기에서 단 1승. 결과만 놓고 보면, 최악의 행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지현은 있는 힘을 다해야 했다.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려면, 신지현이 중심을 잡아줘야 하기 때문. 신지현도 이를 알고 있었다. 그래서 후반기 첫 경기를 임하는 마음은 남달랐다.

또, 정예림(175cm, G)과 김지영(171cm, G)이 신지현의 부담을 덜어줬다. 볼 운반과 미드-레인지 점퍼로 신지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러면서 신지현은 3점슛과 2대2에 이은 패스 등 강점에 집중할 수 있었다. 1쿼터에 3점 3개를 포함해, 9점 3어시스트 1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하나원큐도 29-26으로 1쿼터 종료.

신지현은 2쿼터 초반에도 영향력을 행사했다. 허예은(165cm, G)의 턴오버를 유도한 후 오른쪽 사이드 라인에서 바운스 패스. 김하나(180cm, F)의 속공 득점을 만들었다. 동점(29-29)을 허용한 하나원큐도 달아날 기반을 마련했다.

2쿼터 2분 40초에는 36-29로 달아나는 3점을 성공하기도 했다. 2쿼터까지 3점 4개 모두 성공. KB스타즈 수비가 신지현에게 더 집중했다. 김애나(196cm, G)와 정예림 등의 슈팅 찬스가 더 쉽게 형성됐다. 김애나와 정예림이 이를 어느 정도 활용했다.

그러나 하나원큐의 공격력이 점점 떨어졌다. 특히, KB스타즈가 박지수(196cm, C)를 중심으로 변형 지역방어를 사용할 때, 하나원큐의 마무리 적극성이 떨어졌다. 신지현이 어떻게든 마무리하려고 했지만, KB스타즈가 신지현을 강하게 견제했다. 신지현만큼은 쉽게 찬스를 낼 수 없었다.

신지현이 막히자, 하나원큐의 공격 흐름이 완전히 꼬였다. 다른 선수들이 던졌지만, 공격 성공률이 떨어졌기 때문. 공격이 흔들린 하나원큐는 수비에서도 큰 힘을 내지 못했다. 55-66으로 3쿼터를 마쳤다.

신지현의 힘이 떨어진 듯했지만, 김애나와 김하나가 힘을 냈다. 김애나는 3점포로, 김하나는 3점 라인 안에서 득점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신지현만큼의 파괴력이나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나원큐는 에이스의 복귀에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신지현의 복귀전 기록은 28분 13초 출전에 12점(3점 : 4/6) 6어시스트 4리바운드(공격 1) 1스틸이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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