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3할타자, 거포 유망주…타이거즈 내야 긴장감 팍팍, 복권 긁자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내야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KIA 야수진은 주전과 백업의 격차가 있는 편이다. 김종국 감독은 2022시즌에 부임해 이걸 최대한 극복해 건전한 경쟁구도를 만들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부임 2년차를 맞아 성과를 낼 조짐이다. 주전들을 위협하는 견제 세력들이 꽤 눈에 띈다.
우선 호주프로야구 질롱코리아에서 맹활약 중인 김규성이 있다. 김규성은 22경기서 83타수 26안타 타율 0.313 3홈런 13타점 14득점 5도루 OPS 0.827 득점권타율 0.429다. 김도영을 대신해 갑자기 잡은 기회를 잘 살렸다.
김규성은 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하고 2016년 2차 7라운드 63순위로 입단했다. 항상 신통치 않은 방망이가 고민이었다. 이번 질롱코리아행이 결정된 직전에 KIA 유튜브 채널 갸티비에 타격을 향상시키고 돌아오고 싶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성공했다.
김규성의 롤은 2루수 김선빈의 백업이다. 호주리그 성적을 무시하면 안 되지만, 분명 KBO리그보다 수준은 낮다. 김규성이 호주에서 펄펄 난다고 해도 올 시즌 김선빈을 제치고 주전 2루수가 되는 건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김선빈에게 건전한 긴장감을 안기고, 김선빈이 잔부상이 있거나 휴식해야 할 때 대신 투입돼 김선빈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 대성공이다. 2루의 경우 김규성과 박찬호까지 커버할 수 있다.
끝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한화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내야수 변우혁도 있다. KIA는 15일 애리조나~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명단을 발표하면서 변우혁을 포함했다. 2022시즌 도중에 트레이드로 영입한 거포 유망주 임석진은 빠진 걸 감안할 때, 변우혁에 대한 KIA의 기대가 큰 걸 알 수 있다.
변우혁은 2019년 한화 1차지명으로 입단한 뒤 별로 보여준 건 없다. 그러나 KIA는 한승혁을 포기하면서 변우혁의 잠재력에 승부를 걸었다. 올 시즌 KIA 3루는 작년 주전 류지혁이 있다. 그러나 변우혁과 2년차 김도영의 거센 도전이 예상된다. 변우혁은 1루, 김도영은 유격수 백업도 가능하다.
상대적으로 유격수 박찬호, 1루수 황대인은 경쟁의 무풍지대이긴 하다. 그러나 내야 뎁스가 두꺼워지는 것 자체가 KIA로선 고무적이다. 김규성, 변우혁, 김도영은 긁어 볼만한 복권이다. 황대인의 경우 김석환이 언제든 1루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긴장을 풀 수 없는 입장이다. 올 시즌 KIA 내야가 뜨겁게 달아오를 조짐이다.
[김규성(위), 변우혁(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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