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시위'에 놀란 카겜, 소통 강화에 유저들 '엄지 척'

최우영 기자 2023. 1. 16. 05: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저 불통' 논란으로 마차 시위의 공격 대상이 됐던 카카오게임즈가 환골탈태했다.

3개월간 업데이트 로드맵을 미리 공개하고, 사고가 발생하자 반나절이 지나기도 전에 진상을 파악해 유저들에게 알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마무스메를 운영하면서 '마차 시위' 후폭풍을 겪었던 카카오게임즈가 서브컬처 게임을 운영할 때는 무엇보다 유저와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을 것"이라며 "이 같은 유저 소통 강화 기조는 앞으로 카카오게임즈의 서비스 전반에 걸쳐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에버소울. /사진=카카오게임즈
'유저 불통' 논란으로 마차 시위의 공격 대상이 됐던 카카오게임즈가 환골탈태했다. 3개월간 업데이트 로드맵을 미리 공개하고, 사고가 발생하자 반나절이 지나기도 전에 진상을 파악해 유저들에게 알리고 있다. 한층 진화한 게임 운영 능력에 유저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에버소울 출시 첫 주에 1분기 업데이트 로드맵 공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5일 출시한 신작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에버소울의 1분기 업데이트 로드맵 영상을 지난 11일 공개했다. 김철희 에버소울 PD가 캐릭터의 모습으로 등장한 영상에서는 3월까지 업데이트할 내용을 소개했다. 로드맵에는 앞으로 등장할 신규 정령, 월별 이벤트, 이용자 협업 콘텐츠 '길드 레이드' 등이 담겼다.

이는 지난해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유저들과의 갈등을 반면교사로 삼은 조치다. 지난해 우마무스메 사태 당시 유저들은 이벤트 기간보다 이른 업데이트에 따른 이벤트 조기 종료, 일본 서버 이용자에 비해 박한 한국 유저 대상 이벤트 아이템 지급, 주요 이벤트의 뒤늦은 공지 등을 문제 삼은 바 있다.

이 같은 '분기 업데이트' 공개는 다른 게임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통상 RPG게임의 경우 이벤트 3~7일 전 공지하는 경우가 많다. 업계 관계자는 "이벤트 아이템 등이 일찌감치 공개될 경우 이를 기다리는 유저들이 동종 아이템에 대한 과금을 주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전했다.
미공개정보 유출되자 즉시 진상조사…11시간 후 유저에게 보고
김철희 에버소울 PD의 데이터유출 관련 공지. /사진=에버소울 공식 카페
에버소울의 초반 흥행에 악영향을 미칠만한 사건도 발생했다. 지난 10일 한 게임 스트리머가 에버소울에 향후 업데이트 될 신규 캐릭터와 스킬 등이 담긴 40여분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카카오게임즈에서 한번도 공개한 적 없는 내용이었다. 이에 유저들은 카카오게임즈가 특정 스트리머에게 정보를 제공한 것인지, 스트리머가 게임을 해킹한 것인지 의구심을 가졌다.

에버소울 공식 카페에서 이 이슈가 다뤄지기 시작한 건 지난 11일 새벽 2시쯤이었다. 카카오게임즈는 같은 날 새벽 2시44분쯤 관련 공지를 통해 철저한 진상 조사와 추가 공지를 약속했다. 김철희 PD의 공지는 같은 날 오후 1시쯤 등장했다. 데이터 유출 논란이 일어난 지 11시간만이었다.

김 PD는 공지를 통해 "내부자의 정보 유출이 아닌, 클라이언트 데이터 마이닝을 통한 정보 유출로 확인됐다"며 "미공개 정령의 스킬 정보가 (클라이언트에) 포함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데이터가 포함될 필요가 없는 경우 미리 배포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저들 "빠른 대처…'갓겜' 맞네"
/사진=카카오게임즈
이 같은 카카오게임즈의 발빠른 대처는 유저들의 마음을 얻고 있다. 김철희 PD의 공지 아래에는 "대응 속도가 굉장하다", "확실히 유저랑 소통하며 운영해야 게임도 오래 가고 현질(과금)도 하게 된다", "수습하고 마무리하느라 고생하셨을 듯 싶다" 등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마무스메를 운영하면서 '마차 시위' 후폭풍을 겪었던 카카오게임즈가 서브컬처 게임을 운영할 때는 무엇보다 유저와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을 것"이라며 "이 같은 유저 소통 강화 기조는 앞으로 카카오게임즈의 서비스 전반에 걸쳐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나인아크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에버소울은 지난 7일 기준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초반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지난 5일 출시 직후 양대 앱마켓에서 인기순위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사흘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3위, 엿새 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5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우영 기자 young@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