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대형 추돌사고 원인도 ‘도로 위의 암살자’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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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밤 경기 포천시 구리포천고속도로에서 자동차 40여 대가 추돌사고를 일으킨 원인에 대해 조사 당국은 '블랙 아이스' 현상을 유력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경찰청은 오 의원실에 제출한 '겨울철 폭설 등 대비 고속도로 교통안전 대책' 문건에서 "강설 후 기온 강하로 아침 출근 시간대 교량, 터널 입·출구 등에 블랙아이스로 인한 미끄럼 교통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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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에 끼는 얇은 빙판 ‘블랙 아이스’
겨울철 눈길보다 빙판길 사고가 더 잦아
지난 15일 밤 경기 포천시 구리포천고속도로에서 자동차 40여 대가 추돌사고를 일으킨 원인에 대해 조사 당국은 ‘블랙 아이스’ 현상을 유력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실제 겨울철에는 운전자들에게 시각적으로 주의를 불러 일으키는 눈길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빙판길 사고가 더 자주 발생하기도 한다.
사고 당일 실제 포천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전부터 눈이 내렸다. 또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들도 얼어붙어 미끄러운 도로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 아이스’는 도로 위의 녹은 눈이나 비가 갑작스러운 기온 저하로 인해 얼어붙으면서 얇은 빙판이 되는 현상이다. 낮 동안 내린 눈이나 비가 아스팔트 도로의 틈새에 스며들었다가, 밤사이에 도로의 기름, 먼지 등과 섞여 도로 위에 얇게 얼어붙으며 도로의 검은 아스팔트 색이 그대로 비쳐 ‘블랙 아이스’라고 불리며 보여 운전자가 노면 상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
때문에 이 같은 위험성으로 인해 ‘도로 위의 암살자’라고 불리기도 한다. 블랙 아이스는 시간상으로는 기온이 떨어진 늦은 저녁이나 안개가 낀 이른 새벽에 많이 발생하고 그늘진 도로나 터널, 지하도, 교량, 고가도로 등에서 많이 생긴다.
겨울철에는 블랙 아이스 등 빙판길이 눈이 가득 쌓여 미끄러운 도로보다 더 많은 사고를 유발하기도 한다. 도로교통공단이 지난해 12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오영환(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2020년 겨울철(12월∼이듬해 2월) 전국 국도와 고속도로에서 모두 584건의 사고가 일어났다. 눈길 사고가 187건, 서리·결빙으로 인한 빙판길 사고가 397건이었다.
사망자 발생 역시 눈길 사고 5명, 빙판길 사고 22명이었다. 빙판길 사고의 사망률은 1000건당 55.4명으로, 눈길 사고(1000건당 26.7명)의 배를 넘었다. 부상자는 눈길 사고 387명, 빙판길 사고 806명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블랙아이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준수하며 감속 운행하고, 앞차와의 거리도 충분히 확보할 것을 권고한다. 또 급가속과 급제동을 피하고, 코너를 돌 때는 감속하며 천천히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경찰청도 지난해 12월부터 오는 2월까지 90일간 겨울철 교통 안전대책을 시행 중이다. 경찰청은 오 의원실에 제출한 ‘겨울철 폭설 등 대비 고속도로 교통안전 대책’ 문건에서 "강설 후 기온 강하로 아침 출근 시간대 교량, 터널 입·출구 등에 블랙아이스로 인한 미끄럼 교통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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