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 왜 들어?"…인뱅·저축은행, 연 5.5% 파킹통장 인기

신병남 기자 2023. 1. 16.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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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과 저축은행들이 하루만 맡겨도 최고 연 5% 금리를 주는 '파킹통장'을 앞세워 고객 자금을 유치하고 있다.

주요 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연 3%선까지 낮추자 고객 예금을 늘려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사들은 광고규제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게 어렵다"며 "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 인하로 주목받자 인터넷은행과 저축은행들이 고금리 상품을 앞세워 고객 유입을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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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묶는 정기예금 연 3.81% vs 수시입출금 '파킹통장' 연 5%대
목돈 유치로 유동성 확보 하면서 '거래고객' 확보 효과도 노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과 저축은행들이 하루만 맡겨도 최고 연 5% 금리를 주는 '파킹통장'을 앞세워 고객 자금을 유치하고 있다. 주요 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연 3%선까지 낮추자 고객 예금을 늘려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주력 정기예금 상품 최고금리는 지난 15일 기준 연 3.81~4.10%로 집계됐다.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 연 4.10% △신한은행 '쏠편한정기예금' 연 4% △ 우리은행 'WON플러스 예금' 연 3.98% △KB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연 3.98% △농협은행 NH올원e예금 연 3.81% 등이다.

지난 10일 연 3.93~4.30%보다 금리 상단이 0.20%포인트(p)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기존 대비 0.25%p 올려 3.50%로 인상했지만, 5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떨어지고 있다. 정기예금 상품의 우대금리는 최소화하고, 시장금리인 은행채에 연동한 구조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은행 측의 설명이다. 실제 은행채 1년물 금리는 지난주에만 4.30%에서 4.14%로 0.14%p 떨어졌다.

반대로 인터넷은행과 저축은행들은 경쟁적으로 수시입출금 통장인 파킹통장 금리를 올리며 자금 유치에 나서고 있다. 파킹통장은 짧은 기간 목돈을 넣어두고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통장을 말한다.

먼저 저축은행 업계의 경우 OK저축은행의 'OK읏백만통장Ⅱ'가 연 5.50%(한도 100만원까지)로 금리가 가장 높다. 애큐온저축은행 '머니쪼개기'는 3000만원까지 금리 연 4.30%를 제공한다. △대신저축은행 '더드리고입출금통장' 연 3.90% △웰컴저축은행 '웰컴직장인사랑보통예금 연 3.80% △다올저축은행 'Fi저축예금' 연 3.80% 등도 금리가 높은 상품이다.

인터넷은행 3사 중에는 토스뱅크의 '토스뱅크 통장'이 5000만원 초과 금액에 대해 연 4% 금리를 적용해 금리가 가장 높다. 5000만원 이하 금액은 연 2.30%를 적용한다.

케이뱅크의 '플러스박스'는 연 3% 금리(한도 3억원)를,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는 연 2.60%(한도 1억원)를 제공한다.

이들 금융사가 파킹통장으로 자금 유치에 나서는 것은 이 상품이 투자처를 잃은 목돈을 유치하기 용이한데다 거래 고객 확보에도 효과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저축은행들은 주로 고객 예·적금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대출, 유가증권 운영 등 영업에 나선다. 부동산 시장 불황기로 인해 최근 업계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문제가 현실화할 경우 자금시장까지 경색돼 유동성 문제까지 겹칠 수 있다. 비용 부담에도 선제적 자금조달에 나서는 이유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사들은 광고규제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게 어렵다"며 "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 인하로 주목받자 인터넷은행과 저축은행들이 고금리 상품을 앞세워 간접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규제로 쉬이 마케팅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금리 효과'로 고객 유입을 확대하자는 노림수도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사들은 광고규제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게 어렵다"며 "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 인하로 주목받자 인터넷은행과 저축은행들이 고금리 상품을 앞세워 고객 유입을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fells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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