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건강] 스트레스로 입냄새 고약해진다…칫솔질만 잘해도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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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냄새(구취)를 풍기는 사람과 마주하게 되면 상상을 초월하는 불쾌감을 느낀다.
그런 탓에 자신이 입에서 냄새가 나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침에 나는 입 냄새는 대부분 자는 동안 구강세균에 의해 생기는 일시적인 증상이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입 냄새가 나면 질환이 원인일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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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기저질환 있어도 독특한 입냄새 발생…구취클리닉 진료 필요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입 냄새(구취)를 풍기는 사람과 마주하게 되면 상상을 초월하는 불쾌감을 느낀다. 나도 모르게 고개를 돌리기 일쑤다.
사회 풍습상 상대방에게 입 냄새를 지적하기는 매우 어렵다. 그런 탓에 자신이 입에서 냄새가 나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입 냄새는 성인의 절반가량이 겪을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16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치과에 따르면 입 냄새는 공기를 싫어하는 혐기성 세균이 단백질을 분해해 생기는 황화합물에 의해 발생한다.
아침에 나는 입 냄새는 대부분 자는 동안 구강세균에 의해 생기는 일시적인 증상이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입 냄새가 나면 질환이 원인일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입 냄새의 원인 중 90%는 입안(구강)의 이상, 나머지 10%는 입안 이외의 신체에 문제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는 염증 치태(플라크)와 충치, 불량한 충전물, 보철물 흡연 등에 의해 입 냄새가 발생한다. 특히 잇몸병으로 피가 나면 평소보다 4배가량 입 냄새가 늘어난다.
입 냄새는 침의 양과 관계가 깊다. 밤에 잠이 들면 침 분비가 줄어 세균이 늘어난다. 나이가 들면서 나쁜 입 냄새가 나는 이유도 침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반면 침이 많고 입안에 세균이 적은 어린아이는 달콤한 입 냄새를 갖고 있다. 아침식사를 하면서 먹고 마시면 침 분비가 활발해져 세균을 씻어버리게 된다.
담배 타르도 입안을 건조하게 해 입 냄새를 유발한다. 다이어트를 할 때는 몸안의 지방이 분해되면서, 아세톤을 방출해 냄새가 날 수 있다.
위장병과 축농증, 편도선, 인후염, 호흡기질환, 당뇨, 간경화증, 담낭 요독증 등이 있으면 각 질병에 따라 독특한 입 냄새가 난다. 신경안정제나 항히스타민제 등을 오래 복용해도 구강을 건조시켜 입 냄새가 날 수 있다. 스트레스도 입 냄새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꼽힌다.
여성은 월경주기에 따라 입 냄새가 변하며, 임신 중에는 호르몬 상태가 바뀌어 입 냄새가 날 수 있다. 음식물 중에서는 마늘과 양파, 카레, 술 등이 입 냄새 원인이다. 마늘은 황화합물 성분이 혈액순환을 통해 폐로 들어가 숨을 쉴 때마다 냄새가 난다.
입 냄새를 예방하려면 칫솔질을 할 때 혀와 그 안쪽 뺨 쪽을 깨끗이 닦으면서 나쁜 세균을 제거해야 한다. 알코올이 섞이지 않은 구강 세정제도 냄새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치실로 치아 사이의 음식이나 세균을 말끔히 제거하는 일도 필요하다. 입 냄새가 지속적으로 심하게 난다고 생각할 때는 입 냄새 측정기구(핼리미터)를 갖춘 구취클리닉을 찾아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게 좋다.
입을 다물고 콧바람을 불었을 때 냄새가 나면 입안이 아닌 기도나 소화기에 문제가 있으므로 내과의사 진료를 받는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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