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마저 승리'…최고의 시즌 보내는 김상식 감독, 남은 건 우승 뿐

문대현 기자 2023. 1. 1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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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KBL로 복귀한 김상식 안양 KGC 감독은 최고의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상식 감독은 "지도자 생활을 오래했지만 감독으로 올스타전에 참가한 것은 처음이었다"며 "오랜만에 여러 선수들과 함께 즐겁게 경기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2021년 1월까지 대표팀 감독에서 내려온 그는 올 시즌 친정이라 할 수 있는 KGC의 지휘봉을 잡았다.

8년 만에 감독으로 복귀한 KBL에서 전반기 1위, 올스타전 승장까지 경험한 김 감독의 남은 목표는 당연히 챔프전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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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KGC 감독으로 KBL 복귀 후 1위 질주 중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선수단 통솔…"선수들에게 감사"
올스타전에 참가한 김상식 감독 (KBL 제공)

(수원=뉴스1) 문대현 기자 = 8년 만에 KBL로 복귀한 김상식 안양 KGC 감독은 최고의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팀의 1위를 이끌고 있는 것에 더해 올스타전에서도 승장이 되며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고 있다.

김상식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팀 이대성'은 15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팀 허웅'을 122-117로 이겼다. 팀 이대성은 승리팀 자격으로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사실 결과보다 퍼포먼스가 중요한 올스타전 특성상 경기의 승패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그만큼 감독의 역할도 크지 않다.

김 감독 역시 이날 선수들에게 특별한 주문을 하기 보다 시종일관 웃는 얼굴로 선수들의 퍼포먼스를 즐기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하윤기(KT)와 이관희(LG)가 맹활약한 덕에 김 감독은 승장이 될 수 있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상식 감독은 "지도자 생활을 오래했지만 감독으로 올스타전에 참가한 것은 처음이었다"며 "오랜만에 여러 선수들과 함께 즐겁게 경기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내용에 대해 특별히 지시한 것은 없다. 그저 선수들이 재밌게 하길 바랐는데 선수들 덕에 승장이 될 수 있어 기쁘고 고맙다"고 말했다.

최근 KBL을 좋아하게 된 팬들에게 김 감독은 다소 생소한 인물일 수 있다.

하지만 그는 현역 시절부터 스타 플레이어였다. '명슈터'로 이름을 날렸던 김 감독은 2004년 SBS 스타즈(현 KGC) 코치를 맡아 지도자 길로 들어섰다. 이후 대구 오리온스(현 캐롯), 서울 삼성 등에서 코치 및 감독대행을 지냈고 2008년에는 오리온스 감독도 역임했다.

다만 감독 생활은 부침도 있었다. 2008-09시즌 도중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퇴를 선택한 뒤 오랫 동안 프로농구판을 떠나 있었다.

2014년 잠시 서울 삼성의 감독대행직을 수행했던 그는 2015년부터 국가대표팀 코치로 활동하며 허재 감독을 보필했고 2019년부터 남자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2021년 1월까지 대표팀 감독에서 내려온 그는 올 시즌 친정이라 할 수 있는 KGC의 지휘봉을 잡았다.

사실 올 시즌 개막 전 KGC를 주목하는 이는 없었다. 2020-21시즌 챔프전 우승과 2021-22시즌 챔프전 준우승을 이끌었던 김승기 감독과 주포 전성현이 함께 고양 캐롯으로 떠났기에 KGC는 하위권으로 분류됐다.

18일 오후 경기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SKT 에이닷 프로농구 2022-2023 KBL' 안양 KGC와 서울 SK의 경기에서 KGC 김상식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2.12.18/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기존의 오마리 스펠맨과 변준형, 문성곤 등 주력 선수들이 맹활약하며 상위권에 올라섰고, 현재 22승9패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창원 LG(17승12패)와 4경기 차이가 날 만큼 여유가 있다.

KGC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는 것에는 김 감독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전임 김승기 감독이 카리스마형이었다면 김상식 감독은 부드러운 타입으로 선수단을 묶었다.

특히 조성민 코치와 최승태 코치에게 조직력 강화를 맡기는 등 코칭스태프와도 매끄럽게 호흡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한마음이 되자 좋은 성적도 따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8년 만에 감독으로 복귀한 KBL에서 전반기 1위, 올스타전 승장까지 경험한 김 감독의 남은 목표는 당연히 챔프전 우승이다.

김 감독은 시즌 경기를 치르는 중 공식 석상에서 공공연히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고 있다.

KGC는 오는 21일 캐롯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후반기에 돌입한다. 전반기 1위를 지켰던 전력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KGC는 후반기에도 다시 선두 수성에 도전한다.

올스타전에서 좋은 기운을 받은 김상식 감독이 이 흐름을 어디까지 살릴 수 있을지 후반기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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