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실내마스크 전문가 논의…설 직후 1단계 조정 가능성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강승지 기자 2023. 1. 16.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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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부 지역에선 유행 커지며 다시 실내마스크 권고
설 방역대책…연휴 중 고속도로 휴게소 6곳서 무료 PCR
15일 서울 영등포 지하상가를 찾은 시민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오는 17일 열리는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의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에 대한 회의 결과에 따라 방역당국이 설 연휴를 앞두고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1.1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정부가 17일 실내 마스크 착용의무에 대해 논의한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지표 4가지 중 2가지를 충족했고 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다는 이유다.

정부는 또 설 연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의료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18일 또는 20일 조정여부 공개 예상…설 이후 적용 가능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방역정책 전문가 자문기구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는 17일 오후 4시부터 제12차 회의를 열고 중국 코로나19 동향 등 관리 현황,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지표 상황 평가 등을 자문할 예정이다.

이르면 설 연휴 전인 18일 또는 20일 조정 여부와 시기가 나와 설 연휴 이후부터 1단계 조정(일부 고위험 시설 제외하고 권고로 전환)을 실행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방역당국은 △환자 발생 안정화 △위중증·사망자 감소 △안정적 의료대응역량 △고위험군 면역 획득 등 4가지 중 2가지 이상 충족되면 자문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논의를 거쳐 법적 의무인 실내 마스크 착용을 단계적으로 권고로 전환하기로 했다.

최근 주간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중환자 병상 가용여력도 안정적이다. 또 최근 1주일(1월 9일~15일) 일평균 위중증 환자는 520명으로 직전주(1월 2일~1월 8일) 581명보다 61명 감소했다. 위중증 발생이 줄면 곧 사망자 발생 지표도 호전될 가능성이 크다.

자문위도 마스크 의무를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9일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우리가 예정했던 일정표대로 갈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 시점을 1월 말로 점친 바 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일상 회복을 위한 노력은 지속돼야 한다. 지난 3년간 고통을 감내했다"며 "조건을 만족했기 때문에 조정 로드맵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의료 대응 역량이 충분하고 국민의 면역수준도 높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방역당국의 의무 조정 시점은 유동적이다. 고위험군 추가접종률 지표는 아직 달성하지 못했고 중국발 코로나19 변수도 크기 때문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13일 브리핑에서 "지표들과 더불어 해외 상황, 전문가 의견들을 검토하겠다"며 "설 연휴 유행 확산 전망 하나만으로 전환하는 것은 아니고 포함해 전체 동향을 함께 살피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겨울철 코로나19 유행세가 계속되면서 해외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다시 권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0일 코로나19가 확산 중인 지역에서 들어오는 항공기 승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이어 11일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다시 연장했다.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과 코네티컷주 정부 등 일부 공공기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시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나섰다.

◇설 연휴 중 고속도로 무료 PCR 등 방역 강화…"빈틈없는 방역체계 가동"

아울러 정부는 주말부터 시작되는 설 명절에 대비해 방역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추석과 마찬가지로 이번 설 연휴도 거리두기 조치는 시행하지 않는다.

우선 연휴가 시작되는 21일부터 26일까지 경기 안성·이천 등 차량 이동과 유입이 많은 6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무료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도록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기존 보건소 선별진료소 595개소와 임시선별검사소 58개소는 연휴 중 하루 이상 정상 운영한다. 연휴 기간 중 약 5800개 원스톱 진료기관과 의료상담센터 150개소, 행정안내센터 248개소가 정상 운영된다.

또 지난 2일부터 시행 중인 중국·홍콩·마카오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감염취약시설에 신속한 진료가 가능하도록 의료기동전담반을 운영할 예정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빈틈없는 방역체계를 가동해 중국·홍콩·마카오발 입국자 방역 조치를 연휴에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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