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는 또 올랐지만…은행 대출 금리는 또 내릴 듯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준금리가 작년에 이어 이번 달에도 추가 인상됐지만,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는 이번 주에도 오히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연합회도 앞서 "작년 12월 초 이후 예금금리 하락분은 1월 중순경 발표 예정인 코픽스부터 반영돼 주택담보대출 금리 변화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실상 대출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2월 코픽스도 동반 하락 전망
당국 견제구도 '추가 상승 제한' 분석
기준금리가 작년에 이어 이번 달에도 추가 인상됐지만,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는 이번 주에도 오히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보다 떨어진 예금, 채권금리가 반영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출 금리 인상에 대한 금융당국의 견제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이 같은 전망의 배경으로 꼽힌다.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 금리는 연 4.78~7.41%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번 주에는 16일 발표되는 12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전월 대비 소폭 떨어질 것으로 보여 해당 금리 수준도 현재보다 0.1%포인트 가량 하락할 수 있다는 게 은행 쪽 시각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시중은행이 예·적금과 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 금리로 은행의 대표적 변동금리 상품인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이런 구조 속 최근 예금금리가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에 코픽스도 동반 하락이 예상되는 것이다.
은행연합회도 앞서 "작년 12월 초 이후 예금금리 하락분은 1월 중순경 발표 예정인 코픽스부터 반영돼 주택담보대출 금리 변화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실상 대출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예금금리는 작년 말까지만 해도 연 5%선을 뛰어넘었지만, 대출금리의 연쇄적 상승을 우려하며 "인상 경쟁을 자제해 달라"고 한 당국 메시지와도 맞물려 최근 4%대 수준까지 떨어졌다.
예금금리 외에 은행채 금리의 하락도 대출금리 인하 요인으로 꼽힌다. 각각 주택담보대출 혼합(고정)형과 신용대출의 지표 금리로서 작용하는 은행채 5년물과 1년물의 금리는 지난 13일 일주일 전에 비해 0.394%포인트, 0.186%포인트 떨어졌다.
이런 시장금리 변화에 더해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대출금리를 내리려는 움직임도 잇따르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급여 이체, 신용카드 사용 등 부수거래에 따른 우대금리를 일부 확대하는 방식으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금리를 사실상 인하했다. NH농협은행은 금리상승기 고객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오는 20일부터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8%포인트 인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출금리 추가 상승을 견제하는 당국 행보가 통하고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로 올린 지난 13일 "은행 등에서는 가산금리 조정에 어느 정도 재량이 있다"며 "과도한 대출금리 상승으로 가계와 기업의 부담이 큰 점에 대해 개별 은행이 살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10일에 이어 비슷한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정치권에서도 당국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12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시중은행들은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현실 하에 서민들이 예대 이율 차이로 고통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합리적인 예대 이율을 설정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박성완 기자 pswwang@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장제원 아들 노엘, 이번엔 '전두환 시대' 가사 논란 "바로 지하실"
- 군복 입은 김건희 여사, 아크부대 여군 만나 격려…길리슈트에 관심도
- "나이로 정의 말라"…미스유니버스 우승한 28세 필리핀계 미국인
- "비닐봉지 못 드려요"에 시작된 악연…차로 편의점 돌진한 40대 '체포'
- 우라늄이 소포로?…英, 60대 남성 '테러 의혹' 체포
- [단독]김성태 출국 후 '곳간' 모인 돈…도피 자금 마련했나
- 尹 "UAE가 韓투자 1위 되길" 모하메드 "협력 확대 준비 돼있다"(종합)
- 네팔서 여객기 추락 최소 68명 사망…한국인 2명 탑승
- 김성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부인, '대북송금' 의혹은 인정
- [그래?픽!]날로 늘어가는 피싱 수법…어떻게 변해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