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임지연, 홀딱 반했어 연진아 [Oh!쎈 레터]

선미경 2023. 1. 16.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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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지연에게 홀딱 반하고 말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 연출 안길호)는 임지연을 다시 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그동안 크게 기억남는 작품이 없었던 임지연의 필모그래피에서 대표작으로 꼽힐, 인생 캐릭터로 회자될 '더 글로리'다.

'더 글로리' 이전에도 영화 '인간중독', '간신', '럭키', '타짜: 원 아이드 잭', '유체이탈자', 드라마 '상류사회', '대박', '웰컴2라이프', '장미맨션'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던 임지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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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미경 기자] 배우 임지연에게 홀딱 반하고 말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 연출 안길호)는 임지연을 다시 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그동안 크게 기억남는 작품이 없었던 임지연의 필모그래피에서 대표작으로 꼽힐, 인생 캐릭터로 회자될 ‘더 글로리’다.

‘더 글로리’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신드롬을 이끌었던 김은숙 작가와 송혜교가 재회하는 작품으로 일찌감치 관심을 모은 작품이다. 학교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철저한 복수극. 그동안 유치하지만 달달한 ‘글발’로 주로 로맨스 장르에 특화됐던 김은숙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절한 복수극을 성공적으로 그려냈고, 배우들의 새로운 얼굴을 끌어내며 저력을 발휘했다.

특히 임지연은 막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사 한 마디 한 마디, 몸짓부터 작은 미소까지 소름끼치도록 악랄한 악역을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말투부터 목소리, 행동 하나 하나의 디테일까지 살린 지독한 악인이었다. 훌륭한 연기력으로 빌드업된 캐릭터 박연진은 바로 임지연의 인생 캐릭터가 됐다.

극 중 박연진은 유년시절부터 문동은(송혜교 분)에게 학교 폭력을 가하고 주도하는 인물이다. 돈 많은 집안에서 태어나 하고 싶은 대로 하며, 부족한 것 없이 자랐고 거리낄 것 없이 학교 폭력을 주도한다. 학교 폭력 가해자가 돼도 처벌을 받지도, 기록이 남지도 않기에 문동은을 악랄할 정도로 지독하게 괴롭히는 인물이다.

그리고 하고 싶은 대로 하며, 원하는 것을 모두 얻으며 살다가 문동은의 복수와 마주하며 점점 이성을 잃고 더 폭주한다. 그 시절 문동은을 죽이지 못한 걸을 후회하며. 반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끝까지 악하고 지독한 캐릭터다.

임지연은 이번 작품에서 처음 보는 얼굴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완성도 있는 연기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첫 등장부터 소름끼치는 웃음으로 서늘함을 주고, 독설로 얼어붙게 만든다. 순식간에 표정을 바꾸는 모습도 매섭다. 임지연은 이 지독한 악역을 세심하게 표현하며 그동안 대중에게 보여줬던 얼굴을 지우고, 완전히 새로운 얼굴을 입는데 성공했다. 성공적인 재발견이었다.

임지연의 잘 쌓아올린 연기는 배우로서 그를 새롭게 보게 만들고 있다. ‘더 글로리’ 이전에도 영화 ‘인간중독’, ‘간신’, ‘럭키’, ‘타짜: 원 아이드 잭’, ‘유체이탈자’, 드라마 ‘상류사회’, ‘대박’, ‘웰컴2라이프’, ‘장미맨션’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던 임지연이다. 하지만 임지연의 존재감이나 연기력을 강하게 각인시킨 작품은 없었다. 그런 임지연에게 ‘더 글로리’는 틀림 없는 인생작, 인생 캐릭터가 됐다. /seon@osen.co.kr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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