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본 적도 없는 의사가 날 탈락시켰다" 코레아의 뒤늦은 분통

노재형 2023. 1. 16. 05: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미네소타 트윈스에 잔류하게 된 카를로스 코레아가 자신의 발목을 위험하다고 진단한 의사에 대해 억울함을 드러냈다.

뉴욕포스트는 15일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진행한 신체검사에서 코레아의 발목을 진단한 의사는 발목 전문의 로버트 앤더슨이었다. 그는 메츠 구단에도 코레아의 발목에 대해 같은 진단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네소타 트윈스 카를로스 코레아가 지난 12일(한국시각) 입단식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우여곡절 끝에 미네소타 트윈스에 잔류하게 된 카를로스 코레아가 자신의 발목을 위험하다고 진단한 의사에 대해 억울함을 드러냈다.

코레아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각) 원소속팀 미네소타와 6년 2억달러(약 2484억원)에 계약하며 메디컬 이슈로 한 달간 이어진 자신의 협상 줄다리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3년 3억5000만달러, 뉴욕 메츠와는 12년 3억1500만달러에 각각 합의했다.

그러나 두 구단은 똑같은 이유로 코레아에 재협상을 요구했다. 2014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싱글A 시절 다친 오른쪽 발목에 대한 의학적 우려를 표한 것이다. 코레아는 당시 3루 슬라이딩을 하다 발목이 골절돼 철심을 박는 수술을 받았다.

이에 관한 메디컬 이슈가 신체검사에서 발생하자 샌프란시스코는 별다른 코멘트 없이 계약을 취소한 반면 메츠는 3주간에 걸쳐 계약 조건을 놓고 코레아와 줄다리기를 벌였다. 메츠는 첫 6년 동안 1억5750만달러를 보장하되, 이후 6년간 1억5750만달러는 메디컬 체크가 필요하다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이를 코레아가 받아들이기는 어려웠다.

그런데 샌프란시스코와 메츠 구단에 "코레아의 발목이 언젠가는 문제가 될 것"이라는 결정적 의견을 제공한 의사가 같은 인물인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포스트는 15일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진행한 신체검사에서 코레아의 발목을 진단한 의사는 발목 전문의 로버트 앤더슨이었다. 그는 메츠 구단에도 코레아의 발목에 대해 같은 진단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코레아는 이같은 내용을 또 다른 매체 디 애슬레틱에 털어놓았다. 그는 "자이언츠가 고용한 전문의는 나를 탈락시켰다. 그리고 메츠도 같은 의사를 고용했다. 그는 나를 합격시킬 리 없었다"며 "두 구단을 제외한 다른 구단들에게도 내 발목에 관해 같은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는 자신의 입장을 바꿀 생각이 없었을 것이다. 그걸 굳게 믿으니까"라고 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메츠 구단의 팀 닥터 마크 드라코스도 앤더슨의 의견에 따라 코레아의 발목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냈고, 결국 메츠 구단은 계약안을 수정하기로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코레아는 "에이전트와 난 다른 발목 전문의에게도 의뢰를 해 진단을 받았다. 그들은 아무 문제 없을 것이라고 했다. 심지어 8년 전 내 발목을 수술한 의사도 그랬다"며 "그들은 내 발목의 기능성을 봤고, 지난 8년 간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내 발목이 정상이 아니었다면 엘리트 수준의 플레이를 할 수 있었겠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나를 탈락시킨 그 의사는 이전에 날 만져본 적도 없고, 날 본 적도 없으며, 날 진단한 적도 없다. 그런데 그는 내 발목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하지만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메츠 구단은 앤더슨 말고도 다른 의사의 의견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역시 부정적 답변을 들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