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내일 비행기 탑승 순간 체포…검찰, 귀국 즉시 압송해 조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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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의 키맨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귀국 비행편에 탑승하는 순간, 검찰은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귀국 즉시 압송해 조사를 시작한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한국에 들어오면 김 전 회장의 여러 혐의 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각종 의혹사건 수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일단 김 전 회장이 들어오면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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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모른다는 이재명·쌍방울 재경총괄본부장 귀국 안해 수사 걸림돌도
(경기=뉴스1) 배수아 최대호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의 키맨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귀국 비행편에 탑승하는 순간, 검찰은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귀국 즉시 압송해 조사를 시작한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한국에 들어오면 김 전 회장의 여러 혐의 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각종 의혹사건 수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대표가 김 전 회장을 전혀 모른다고 밝혀, 한국으로 돌아온 김 전 회장의 진술이 더욱 주목되는 상황이다.
김씨는 지난 13일 주태국 한국대사관에서 귀국에 필요한 여행증명서를 발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17일 새벽 0시50분 방콕에서 아시아나항공(OZ742)을 이용해 한국으로 출발하며, 같은날 오전 8시5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전망이다.
태국에 파견된 검찰 수사관들은 앞서 발급받은 김씨의 체포영장을 귀국행 비행편에서부터 집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입국하면 2주 동안 접견도 금지하기로 했다.
김 전 회장은 귀국 후 곧바로 수원지검으로 이송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장기간 도피행각을 벌여온 점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해 구속 수사를 통해 의혹 규명에 나설 계획이다.
김 전 회장의 혐의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증거인멸,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이다. 이에 더해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도 있다.
검찰은 일단 김 전 회장이 들어오면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 그룹 전환사채를 이용해 2018년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던 이 대표의 변호사비 23억원가량을 대신 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가 대북사업을 할 때 쌍방울이 북한에 수백만 달러를 보냈다는 의혹도 있다.
검찰 수사에 변수도 있다.
쌍방울 자금이 변호사비 대납 등으로 이어졌을 거라고 보는 검찰과 달리 이 대표는 지난 13일, "김성태라는 분의 얼굴도 본 적이 없다. (쌍방울과의) 인연이라면 내의 사 입은 것밖에 없다"며 김 전 회장과의 관계를 부인하고 있다.
여기에 김 전 회장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쌍방울 재경총괄본부장이 함께 귀국하지 않기로 한 것도 검찰 수사의 걸림돌이 됐다. 재경총괄본부장이 송환 거부 재판을 다시 하겠다고 나서면서 국내 송환이 길게는 1년 넘게 미뤄진 것이다. 그룹 내 수상한 자금 흐름을 들여다보려면 필요한 인물인데, 이번에는 함께 수사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씨는 지난 10일 태국 빠툼타니의 한 골프장에서 양선길 현 쌍방울그룹 회장과 함께 골프를 치다 현지 이민국에 체포됐다.
김씨는 체포 이틀만인 지난 12일 쌍방울그룹 관계자를 통해 "즉시 귀국해 성실히 조사에 임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공정한 재판을 통해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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