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고춧가루 허용 결사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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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용 한국 김치에 수입 고춧가루를 사용하는 건 가뜩이나 어려운 고추농가를 두번 죽이는 일입니다.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한국고추산업연합회(회장 홍성주· 충북 제천 봉양농협 조합장)는 12일 봉양농협에서 김치 생산업체들이 수출용 제품에 수입 고춧가루를 사용하려는 움직임에 반발하는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 참여한 농민 200여명은 김치의 국가명 지리적표시제 본격 도입을 앞두고 한국 브랜드로 수출하는 김치에 수입 고춧가루 사용을 허용해달라는 김치 생산업체들의 주장을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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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추산업연합회 규탄대회
반대서명운동·항의집회 예고
“수출용 한국 김치에 수입 고춧가루를 사용하는 건 가뜩이나 어려운 고추농가를 두번 죽이는 일입니다.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한국고추산업연합회(회장 홍성주· 충북 제천 봉양농협 조합장)는 12일 봉양농협에서 김치 생산업체들이 수출용 제품에 수입 고춧가루를 사용하려는 움직임에 반발하는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 참여한 농민 200여명은 김치의 국가명 지리적표시제 본격 도입을 앞두고 한국 브랜드로 수출하는 김치에 수입 고춧가루 사용을 허용해달라는 김치 생산업체들의 주장을 규탄했다.
25년째 고추농사를 짓고 있는 황재윤씨(70·봉양읍 삼거리)는 “버젓이 ‘한국 김치’라는 이름을 달고 수출하면서 수입 고춧가루를 사용하는 건 외국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현재 정부는 김치의 국가명 지리적표시제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한 원료를 이용해 우리 방식으로 제조한 김치에만 ‘한국 김치(Korean Kimchi)’ 표기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해 대한민국 김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외국산 김치와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지난해 김치 생산업체가 고춧가루는 김치의 주원료가 아니므로 외국산 사용을 허용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청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농수산물품질관리법은 국가명 지리적표시제 등록 때 주원료(최종 제품에 혼합된 비율이 높은 순서로 3개 이내의 원료)를 국산으로 사용하도록 하는데 고춧가루는 김치 주원료가 아니기 때문에 외국산을 써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이에 한국고추산업연합회를 중심으로 “고춧가루는 당연히 김치의 주원료”라고 반박하며 국회와 정부기관에 여러 차례 반대 의사를 강하게 피력했으나 지금까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앞으로 한국고추산업연합회는 봉양농협을 시작으로 30만 고추농가와 85개 주산지 농협 조합장들의 반대서명을 받아 정부·국회·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전달할 계획이다. 3월부터는 농관원에서 고추농가들과 함께 항의 집회도 열 예정이다.
홍성주 회장은 “수출용 김치에 수입 고춧가루를 허용하면 업체는 저가 수입 고춧가루만 사용해 고추농가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천=황송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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