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재배기술로 기상이변 극복하자” 배움 열기 후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비료값이 2년 전에 비해 두배 가까이 올랐어요. 기상이변이 잦아지면서 농사짓기는 갈수록 힘듭니다. 그래도 새로운 기술을 배워 어려움을 극복해야죠." 11일 오후 경북 영주시농업기술센터 대강당.
양씨는 "재배기술이든 농업 정보든 제대로 알지 못하면 농사에 실패할 확률도 커진다"면서 "비대면 온라인 강의보단 강사와 직접 만나 배우고 질문하면서 나름의 노하우를 정립하는 게 이번 교육의 가장 큰 의의"라고 말했다 나동열 영주시농업기술센터 교육 담당은 "6차례 사과 교육에서 예상보다 많은 750여명이 참석했다"면서 "배움에 대한 열기가 상당히 뜨거워 놀랐다"고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년만에 재개…100여명 참석
생산비 폭등·이상기후 등 호소
“신기술 교류 통해 노하우 정립”
“비료값이 2년 전에 비해 두배 가까이 올랐어요. 기상이변이 잦아지면서 농사짓기는 갈수록 힘듭니다. 그래도 새로운 기술을 배워 어려움을 극복해야죠.”
11일 오후 경북 영주시농업기술센터 대강당.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재개한 ‘새해농업인실용교육’에 100여명의 농민이 참석했다. 모처럼 열린 대면 강의에 사과농가의 향학열은 어느 때보다 후끈 달아올랐다.
영주와 의성지역 교육장에서 만난 농민들은 한결같이 생산비 폭등으로 말미암은 어려움을 호소했다.
1만1570㎡(3500평) 규모로 사과농사를 짓는 양기석씨(65·영주시 봉현면)는 “2021년 요소수 사태 이후 비료값은 거의 두배 이상 올랐다”면서 “나머지 자재비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상승했다”고 토로했다. 마늘과 벼를 재배하는 김성무씨(73·의성군 사곡면)는 “인건비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마늘 생산비 부담은 갈수록 커진다”며 한숨지었다.
농가들은 잦은 기상이변에 대한 어려움도 빼놓지 않았다. 9917㎡(3000평)의 사과 과원을 운영하는 황택상씨(62·영주시 풍기읍)는 “이상기후로 예측할 수 있는 농사를 짓기가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전통적으로 계절과 절기에 맞춰 열매솎기·방제·수확 작업을 했는데, 변덕이 심한 날씨 탓에 기존 농사 기술과 노하우가 거의 쓸모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마늘농가 김춘희씨(66·의성군 사곡면)는 “지난 초겨울 따뜻한 날씨 탓에 마늘 웃자람 현상이 나타나는 등 날씨 변동성이 커지면서 농사 위험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양기석씨는 “기후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사과 품질이 떨어지고, 이는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며 “기상이변에 대응해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기술 보급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농민들은 또 정부 통계가 더 정확했으면 하는 바람도 피력했다. 생산량과 수요 예측 등이 잘 맞지 않아 농사짓는 데 애로가 많다는 것.
교육에 참석한 농민들은 녹록하지 않은 대내외 농업환경을 배움과 기술 교류로 극복하려는 의지가 엿보였다. 양씨는 “재배기술이든 농업 정보든 제대로 알지 못하면 농사에 실패할 확률도 커진다”면서 “비대면 온라인 강의보단 강사와 직접 만나 배우고 질문하면서 나름의 노하우를 정립하는 게 이번 교육의 가장 큰 의의”라고 말했다
나동열 영주시농업기술센터 교육 담당은 “6차례 사과 교육에서 예상보다 많은 750여명이 참석했다”면서 “배움에 대한 열기가 상당히 뜨거워 놀랐다”고 전했다.
영주·의성=유건연 기자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