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과세종합저축’으로 절세 혜택…‘실버론’ 통해 대출이자 낮춰

김소진 2023. 1. 16.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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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속된 금리·물가 상승 기조가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올해 기준금리가 최고 3.75%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고금리 대응책은= 한은이 13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가운데 고령층은 '비과세종합저축'과 국민연금공단의 '노후긴급자금대부(실버론)'를 통해 예·적금 금리 혜택은 한층 더 폭넓게 받고, 대출 이자 부담은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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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고물가 시대…고령층 금융 대응책은
보험료 할인제도 활용해 절감
전화 가입 보험 철회기간 연장
‘지정인 알림’ 금융사기 예방도

지난해 지속된 금리·물가 상승 기조가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신년사에서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물가 오름세를 잡고자 기준금리를 올리겠다는 뜻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기준금리가 최고 3.75%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가계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근로소득이 적은 고령층은 더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 고금리·고물가 시대, 고령층이 눈여겨봐야 할 금융제도를 소개한다.

◆고금리 대응책은= 한은이 13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가운데 고령층은 ‘비과세종합저축’과 국민연금공단의 ‘노후긴급자금대부(실버론)’를 통해 예·적금 금리 혜택은 한층 더 폭넓게 받고, 대출 이자 부담은 낮출 수 있다.

만 65세 이상 고령층은 비과세종합저축에 가입해 세금 부담을 덜 수 있다. 예·적금 이자나 주식으로 얻은 배당금은 보통 ‘소득’으로 분류해 15.4%의 이자소득세를 부과하지만 비과세종합저축은 원금 기준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세금을 면제해준다. 은행 예·적금은 물론 주식·상장지수펀드(ETF)·보험까지 비과세로 투자할 수 있다. 단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2025년 12월31일까지 가입해야 절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만 60세 이상의 국민연금 수급자라면 국민연금공단의 실버론을 통해 비교적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실버론 금리는 올 1분기 기준 3.97%다.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지난해 4분기(3.4%)보다 올랐지만 다른 대출상품보다 낮다. 실버론 대출 한도는 연간 연금 수령액의 2배로 최대 1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단 대출 목적이 ▲전·월세 자금 ▲의료비 ▲배우자 장제비 등으로 제한된다.

 

◆고물가시대, 보험 꿀팁은= 고령층을 위한 보험료 할인제도도 있다. 우선 주택연금 이용자는 한국주택금융공사(HF·주금공)를 통해 치매보험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10% 아낄 수 있다. 이외에도 만 65세 이상 고령자가 도로교통공단의 ‘고령운전자 교통안전교육’을 들으면 자동차보험료를 최대 5% 깎아준다.

고령자가 전화로 보험에 가입했다면 청약 철회 기간이 최대 15일 연장된다. 전화로 보험에 가입한 고령자는 보험증권 수령 후 15일 또는 청약 후 45일 가운데 더 빨리 다가온 기간 내에 계약을 철회할 수 있다.

보험금 수령 걱정을 덜어주는 제도도 있다. 치매나 의식불명 등의 사유로 보험금을 직접 받지 못할까 우려한다면 ‘지정대리청구인’ 제도를 활용하면 된다. 이 제도는 보험금을 대신 청구·수령할 수 있는 대리자를 미리 정하는 것이다.

 

◆금융피해 예방서비스는=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신용카드를 이용한 대출 사기 등 피해에 대비하고 싶다면 ‘지정인 알림서비스’를 살피면 좋다. 이 서비스는 고령자가 카드론·현금서비스 등 신용카드 대출상품을 이용하면 세부내역을 사전에 정한 지정인에게 알려준다. 또 주가연계증권(ELS) 같은 고난도 투자성 상품에 가입한 고령자는 2영업일 이상 숙려기간을 가질 수 있다. 원금을 잃을 위험이 크거나 투자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금융상품에 가입할 때 충분히 고민하고 결정하도록 돕는 취지다. 숙려기간이 지나고 계약체결 의사를 밝히면 청약이 이뤄진다. 이외에도 고령자가 일부 금융투자상품에 가입할 때 가입내역을 가족 등 지정인에게 알리는 서비스도 살피면 좋다. 

김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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