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오백년의 힘으로 다시 뛰는 강원 국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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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이 다시 달린다.
도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계성원)은 오는 18일 오후 7시 30분 원주 백운아트홀에서 신년음악회를 연다.
계성원 예술감독은 "매년 새해가 되면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의 강원아리랑을 듣고 싶도록 만들겠다"며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대동의 느낌이 있는 공연을 지속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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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원주 백운아트홀 공연
김창환 부지휘자 ‘미락흘’ 초연
소리꾼 남상일·매지농악 무대도
강원문화재단 작곡 공모전 재개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이 다시 달린다. 도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계성원)은 오는 18일 오후 7시 30분 원주 백운아트홀에서 신년음악회를 연다. 계성원 예술감독의 지휘로 진행되는 이번 음악회는 유머와 재치의 소리꾼 남상일의 판소리와 원주매지농악의 사물놀이, 권용석 도립국악관현악단 수석단원의 태평소 협연 등이 함께한다.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은 지난해 신년음악회와 마카콘서트를 통해 어린이 합창단과의 호흡을 맞춰왔다. 하지만 예산 문제로 정기공연이 무산돼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음악회는 2021년 계성원 예술감독 취임 후 변화된 음악을 감상할 기회다. 특히 김창환 도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가 작곡한 ‘미락흘( ·Miracle)’이 초연된다. 아름답고 즐겁고 기쁜 일들이 기적처럼 다가오길 기대하는 마음을 담은 곡으로 경쾌한 장단의 도입부가 특징이다. 느린부분의 아름다운 선율로 지친 삶을 털어버리는 동시에 활기찬 도약도 기원한다.
김창환 부지휘자는 지난 달 국립극장 연말기획공연이었던 국립창극단의 창극 콘서트 지휘도 맡았었다.
이어 도립국악관현악단의 대표 레퍼토리인 ‘강원아리랑’을 민요단원 김은정·이소연의 목소리와 함께 선보인다. 2015년 강원문화재단이 진행한 국악창작곡 공모전 ‘강원별곡’ 1위에 선정된 박한규 작곡가의 작품이다. 강원도 대표 민요인 ‘한오백년’과 ‘강원도아리랑’을 국악관현악에 접목시켰다.
최경만 태평소 명인의 ‘호적풍류’는 계성원 예술감독이 태평소 협주곡으로 새롭게 편곡했다. 여유있고 흥겨운 굿거리를 시작으로 자진모리, 빠른 굿거리, 당악, 세마치로 이어져 휘모리로 끝맺는 구성으로 태평소의 경기시나위 가락을 총망라했다. 전국국악경연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음악그룹 ‘THE 풍류’의 음악감독으로 실력으로 인정 받아온 권용석 수석단원의 협연이 기대를 모은다.
소리꾼 남상일은 세상을 풍자하는 노랫말과 경쾌한 장단의 ‘장타령’,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에 이어 국내최초의 대중가요로 꼽히는 ‘희망가’를 연이어 손보인다. 희망가는 경기민요 태평가와 접목해 공연할 예정이다.
사물놀이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신모듬’의 3악장 ‘놀이’에서는 원주매지농악과의 협연해 원초적인 생명력과 움직임을 전한다. 흥겨운 자진모리와 휘모리 장단 가락이 거대한 춤의 물결을 연상시키는 곡이다.
도립국악관현악단만의 음색을 선보일 기회가 적었던 만큼, 올해는 더욱 연주에 박차를 가한다. 강원도립무용단과 공동으로 합동 작품을 선보이고, 올해 처음 열리는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실내악 형식의 공연을 통해 앙상블 응집력을 높이고 강원문화재단과 진행했던 작곡 공모전 ‘강원별곡’의 새로운 버전도 구상중이다.
계성원 예술감독은 “매년 새해가 되면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의 강원아리랑을 듣고 싶도록 만들겠다”며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대동의 느낌이 있는 공연을 지속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형 formati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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