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마당] 속초 르네상스호, 첫 항해를 시작하다

이병선 2023. 1. 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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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선 속초시장

지난 10월을 생각하면 언제나 눈시울이 붉어진다.

2022년 10월 18일 속초 엑스포 잔디광장, 대통령을 모시고 진행된 동서고속철도 착공식으로 강원도와 속초의 35년 숙원사업이 해결됐다. 총 사업비 2조4000억원의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가 완공되면 서울 용산에서 속초까지 1시간1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속초까지는 1시간 50분만에 주파할 수 있다. 국가 전체적으로 3조9064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조6215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연이어 발표된 5100억원의 동서고속철 역세권 거점 육성형 투자선도지구 공모 사업 선정으로 연이은 초대형 국책사업이 확정된 지난 2022년은 속초의 백년대계를 이끌 시 승격 60년 이래 최대 사업의 첫삽을 뜨는 한해였다고 말할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하며 산다. 행복한 개인 없이 행복한 공동체는 없으며 행복한 공동체 없이 행복한 개인도 있을 수 없다. 속초 르네상스호가 출항하는 지금 역설적으로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요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다양한 시민들의 세대·계층별 차별화된 기대치를 반영한 경쟁력 있는 비전을 제시하는 것 또한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초대형 국책사업과 함께 출항하는 지금,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시민 일상의 구석구석을 세심히 살피면서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으고 역량을 결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10년 후’라는 책의 저자 그레스 S. 레이드는 목표를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보다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줬다. 그는 “꿈을 날짜와 함께 적어 놓으면 그것은 목표가 되고 목표를 잘게 나누면 그것은 계획이 되며 그 계획을 실행에 옮기면 꿈은 실현된다”고 했다. 우리 속초시민들이 35년 전 적어 놓았던 동서고속철의 꿈은 어느새 목표를 지나 계획이 됐으며 이제는 실행에 옮겨야 할 최종단계에 직면하고 있다.

‘민선 8기’ 속초시정은 시민의 열망과 바람이 이뤄지는 ‘힘차게 다시 도약하는 새로운 속초’로 나아갈 것이다. 소통과 화합으로 시민이 하나되고 시민 여러분의 염원을 가슴 깊이 새기면서 그동안 추진해 온 현안사업들을 본격적으로 펼쳐 보이는 한해를 준비할 것이다. 동서고속철 실질적 착공을 시작으로 역세권 거점 육성형 투자선도지구 기반 조성, 시청사 본격 이전 계획 수립, 설악동 화채마을 도시재생사업 추진과 속초사랑 상품권 도입 등 강소 경제도시 실현을, 시승격 60주년 기념 다양한 기념행사와 법정 문화도시 선정 등 문화·체육·관광도시를,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과 보훈회관 신축 등 따뜻한 복지도시의 초석을 다질 것이다. 또한 공공산후조리원 설치와 어린이 전문병원 건립 등 안심도시를, 도시재생과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악취문제 해소 등 살기좋은 도시를, 탄소중립, 메타버스 아트센터 유치, 지능형 교통체계 구축 등 지속가능한 글로벌 미래도시로 나아갈 실질적 행정업무를 추진할 것이다.

“100-1은 99가 아니라 0”이라는 말이 있다. 베이징대학교 디테일경영연구센터의 왕중추 센터장이 쓴 ‘디테일의 힘’(2004)

이라는 책에 나오는 문구로 100가지를 잘해도 사소한 한가지를 잘못하면 모든 일을 그르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속초시 행정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본다. 장기불황의 한파가 사회 취약계층까지 덮친 지금 대규모의 국책사업은 물론 시민 한분 한분이 맞닥뜨리는 삶의 구석까지 속속들이 챙길 것이다. 소통하는 현장행정으로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나가는 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존중하고 경청하는 마음가짐으로 모든 시민이 꿈꾸고 희망하는 도시를 만들어 변화와 발전을 기대하는 시민 여러분의 열망에 보답할 것이다.

속초시정의 출발점은 속초시민의 삶이다. 시민 목소리에 답이 있다. 올 한해 필자를 비롯한 속초시 800여명 공직자는 시민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욱 더 노력하며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정진할 것이다. 단 한명의 시민도 소외되지 않는 시민 복지와 안전 제일의 속초를 꼼꼼히, 촘촘하게 만들 것이다. 동서고속철 착공으로 새로운 속초 100년, 르네상스 시대가 다가오는 지금, 시민 한분 한분이 열어가는 소망의 길 위에서, 언제나 시민과 함께 걷는 속초시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변화와 기회의 꿈을 가지고 첫 항해를 시작하는 속초 르네상스호! 우리 함께 속초와 강원도,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해 보는 건 어떨까? “시민은 하나로, 속초는 미래로!”이병선 속초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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